2. 여박총피법
• 여박총피(如剝蔥皮)는 공부를 총피(蔥皮), 즉 파 껍질을 벗겨내듯 하
라는 말
• 의미: 파를 캐어 물로 씻고 뿌리를 자른다. 그리고는 겉을 에워싼 껍
질을 벗겨낸다. 그러면 뽀얀 파의 속살이 드러난다. 이것을 썰어 국
에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춘다. 파의 톡 쏘는 향취는 껍질에는 없다. 껍
질은 그저 파의 속살을 감싸고 있는 걷어내야 할 군더더기일 뿐이다.
공부에도 이렇듯 한 꺼풀 벗겨내야 할 절차가 있다.
• 핵심 개념을 잡고 시작하되 (안목과 식견)
옥석을 가지리 말고 시도를 해봐야 함
3. 개인적인 경험
•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중에는
– 전체적인 인싸이트를 얻어야 할 때가 있고
– 낱낱이 파헤쳐 분석해야 하는 과정이 있음
• 낱낱이 분석해야 하는 과정
– 수사, 부검, 증거 분석
– 컴퓨터 시스템 로그 분석, 해킹 피해 분석
– 초기에는 가정, 경험, 지식 수준으로 시작하지만(실마리),
궁극적으로는 '백독' 수준의 파고드는 작업이 없으면 안 됨
4. 문제 도출의 중요성
• 문제를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취서(就緖) 즉, 실마리를 향해 나아가지 못함
• (예) 대학원생 논문 – 아무런 구체화(문제 도출) 없이는 주변에서 도
와줄 수 없음
• (예) 후배의 도움 요청 – 새로 맡은 업무에 대한 경험 부족 및 두려움
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본인이 시도해 보기 전이라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가 없음
5. 문제 도출의 중요성
• 문제 도출 목표/테마 정립 스토리 구성 내용 작성
• 문제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도출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경우
얕은 탐색은 혼란만 가중
상처를 덮을 때가 있고, 완전히 열어 소독을 해야 하는 경우 있음
• 정존(靜存)과 동찰(動察)을 통해 문제를 도출
– 정존: 조용히 따져 깨달음을 마음에 간직
– 동찰: 실제에 적용하면서 이치에 맞는지 확인
6. 한 우물을 깊이 파라
• 글 쓰기 위한 독서를 우물 파기에 비유
– 먼저 석자 흙을 파서 축축한 기운을 만나게 되면, 또 더 파서 여섯 자 깊
이에 이르러 그 탁한 물을 퍼낸다. 또 파서 아홉 자의 샘물에 이르러서야
달고 맑은 물을 길러낸다. 마침내 물을 끌어 올려 천천히 음미해 보면,
그 자연의 맛이 그저 물이라 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있음을 깨닫게 된
다
– 또 다시 배불리 마셔 그 정기가 오장육부와 피부에 젖어듦을 느낀다. 그
런 뒤에 이를 펴서 글로 짓는다
• 독서도 푹 젖지 않으면 쉽게 잊어 버림
– 정리/토론은 아주 좋은 지식 이해의 과정
– 소나기가 내려 물이 넘쳐도 다음 날 땅을 파면 마른 흙을 만날 수 있음
7. 뒤 섞어 혼동 말라
• 공부의 목표를 혼동하지 말 것
– 공부는 삶을 가치 있게 향상하기 위한 수단
• 지름길에 쉽게 솔깃하지만 빠른 게 빠른 게 아님
– 껍질(수단)과 속살(목적)을 명확히 하고, 실마리를 잡아가지 않으면 이
단사설에 빠지기 쉬움
• 다산도 자신이 지난 번 논의에서 틀린 부분(껍질)에 집착했음을 인
정
8. 결론
• 문제를 회피 하지 말라
문제 도출하고 정면 돌파 하라
• 끊임 없이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라
파의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필요
• 실마리(핵심)를 잡아라
뒤 섞어 혼동하지 말고 핵심을 찾아 한 우물을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