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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NOBYL'S LONG SHADOW
health Consequences of the Chornobyl nuclear disaster
A Summary of Findings Update 2006
Dr. Olha V. Horish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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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Fund;

Ukraine(2006)

체르노빌의 긴 그림자
~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연구결과 요약: 2006년 최신판>
Dr. Olha. V. Horishna 저
발행: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 개발기금(2006년)
(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Fund)

Horishna 박사
 우크라이나 국립군사의학연구협회 시니어펠로(과학)
 공공공중위생센터 이사

번역: 전은옥
2013년 6월 26일

~

Kyiv,
들어가며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개발기금’(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은 우크라이나 국립군사의학연구협회의 상급과학연구원(시니어 펠로)이자, 우크라이
나 키예프에 있는

공공공중위생센터(Zhinocha

Hromada)의 이사인

Olha

V.

Horishna 박사의 노력에 힘입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영향에 관한 최신 건강 데
이터의 일부가 이와 같은 귀중한 자료로 정리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또 체르노빌
의 장기적인 영향에는 관여하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말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으
면서도 우리와 함께 연구를 계속해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용기있는 과학자와
의사 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본서에서 인용한 과학자 중에서도 Yuri Bandezhevsky 박사를 비롯한 여러 분들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영향을 중요시하지 말라는 요구를 거부한 탓에 벨라루스 관계
당국에게 공연하게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은 조치를 당하게 되었다. 여기에 거론된
과학자는 ‘사례 증거’를 금기시해서는 안 되며 영향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우크라이나의 소아과학(小兒科學), 산과학(産科學) 및 부인과학(婦人科學)회 연구소
소장인 우크라이나의 의료과학 학회원 Elena Lukyanova박사와 그 동료들에게 체
르노빌의 방사선에 피폭된 임산부와 자녀들의 건강에 주의를 권하는 조사연구를 실
시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환경지구화학연구소의 부이사장이자 공학박사인 George Lysychenko씨에게도
귀중한 지원을 받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본서는 이 문제에 관한 체르노빌의 건강 영향 또는 건강조사 결과를 전부 포괄적으
로 정리한 것은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밖에도 건강에 대한
악영향은 앞으로 더욱 증대하며, 그 악영향 전부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한정되
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방사성 세슘 137의 반감기는 30년이며, 많은 암의 잠복기간
은 20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조사(照射)를 받은 양친에게서 태어
난 유유아(乳幼兒)의 제1세대에는 선천성 이상은 출현하지 않는다고 생각되기도 한
다. 그러나 본서에 정리되어 있는 데이터에서는 체르노빌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존
재하며, 인체에 매우 큰 이상을 초래하는 그 범위와 잠재능력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다수의 건강 문제에 대하여 더욱 시야를 넓히고 이해
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본 책자는 컴퓨터 모델이나 자칭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과 로비스트의 막연한 예측
에 기반한 것이 아니며, 실제로 체르노빌의 생존자에 관한 대규모의 독자적인 조사
에 입각하여 정리된 것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Horishna 박사는 분자 레
벨이나 염색체 레벨에까지 들어가 방사선 피폭이 오염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의 건강상태 외에, 피난민,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 방사선의 피재자(被災者)한

- 1 -
테서 태어난 자녀들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실제 영향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해
왔다.
많은 분들이 이 간행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본서를 정리하는 데 다대한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 우리는 본 프로젝트에 관대한 지원을 해주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턴의 Yaropolk Hladkyj 준장 외,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주기를 맞이하여
지원을 해주신 익명의 기부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올린다.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
개발기금의 공동창설자이자 회장인 Zenon Matkiwsky 박사의 기술감독 및 유익한
제안이 없었다면 본서를 간행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밖에도 번역
자인 Viktor Horishny씨, Olena Welhasch-Nyzhnykevych씨, Viktoria Pavlotska
씨 그리고 Yulia Vitvitska씨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
우리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개발기금으로서는 암이나 백혈병과의 싸움에 철저하게
몰두함으로써 어떻게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만들고 효과적인 외과수술을 해 출생이
상(出生異常)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임산부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사산과 임
신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케어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가능한 한 최선의 케어를 제공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의사와 간호사를 훈련시켜야 할까에 대하여 알고 있는 유일
한 방법으로 최대한 노력하여 체르노빌의 영향에 대처할 생각이다.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치료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사람들에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자녀들이나 그 후의 세대가 체르노빌이 남긴 유
산과 앞으로 직면하게 될 모든 건강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가질 수 있
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Alexander B. Kuzma,
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상임이사
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272 Old Short Hills Road,
New Jersey, USA 07078
전화: 973-376-5140 팩스: 973-376-4988
info@childrenofchornobyl.org
http://www.childrenofchornoby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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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주: CCRF=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 1989년 이후, CCRF는 5500만 US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여, 1300톤의 공
수(空輸) 32회 및 해상 수송 16회 등의 인도적 지원을 실시해왔다.
 우크라이나의 리비우 지역에 특화한 소아과의원(Liviv Regional Specialized
Pediatric Clinic)에서 최고 수준의 혈액진단연구소를 설립했다(1990년). 이 연
구소는 1997년, 동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소라고 독자적인 국제사찰팀에 의
해 인정받고 있다.
 우크라이나(키예프의 구급병원 및 외상센터 Kyiy Emergency Hospital &
Trauma Center)에 처음으로 미국제의 자기공명영상진단시스템을 도입했다.
1994년 이후 환자의 MRI 진단 검사가 1만 1천 건을 초과하였으며, 수백 건의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적출 수술을 받았다.
 백혈병 및 갑상선암을 가진 수백 명의 소아에게 암 약물치료와 수술 후 약물 투
여를 했다.
 11개소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인공호흡기, 반송용 보육기, 펄스산소포화도계 등
의 고도의 구명기술을 도입, 설치했다.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루츠크, 리비우,
오데사, 키예프, 폴타바, 리브네, 이바노프란코프스키, 체르니히우, 체르니브치)
 소아과, 종양학, 외과학, 임상생화학 및 신생아집중치료의 분야에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인 의사에게 훈련회의, 실무연수 및 상급세미나를 실시했다.
 ‘신생아학 입문’(The Manual of Neonatology)의 우크라이나어판을 처음으로 출
판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의 신생아학 전문가들에게 수천 부의 사본을 배포했다.
 체르노빌 재해의 영향에 관한 회의 공청회 및 유엔포럼에서 전문가 증인으로서
증언을 했다.
 CCRF의 설립자들이 당 기금의 인도적 공적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명예훈장
을 수여받은 최초의 미국 국민이 되었다.
 CCRF는 1995년 뉴저지주 지사 볼런티어상(1995 New Jersey Governor's
Voluteer Award)를 수상했다.

- 3 -
 존디어(John Deere), Monsanto(몬산토), UMC, Procter& Gamble(프록터앤드
갬블), Philip Morris(필립모리스), Nestle(네슬레) 및 Medtronic(메드트로닉) 등
다수의 일류기업에게 대규모 조성금 교부와 자금 원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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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과학연구소의 저명한 과학자
들의 과학연구를 바탕으로「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체르노빌(Chornobyl remains
with us)」이 집필되었다. 또 건강 영향에 관한 이 개요도 우크라이나의 보건성이
관할하는 의학 통계센터의 통계 결과에 의해 정리된 것이다. 본서의 주요한 목적은
인체에 미치는 방사선의 위험한 영향을 규명하고, 체르노빌 피해자의 실제 건강상
태에 관한 신뢰성 높은 유효한 데이터를 제공함과 더불어, 이 데이터와 국제원자력
기구(IAEA), 체르노빌포럼 및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의 기관에서 나온 낙관적 예
후 진단이 일치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는 데 있다. 위의 기관은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입은 사람들의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적극적 조치를 방
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 기관이 발표한 견해가 잘못된 것일 뿐 아니
라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5년 9월의 유엔보고서는 방사선의 영향을 이해
하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실시한 다수의 귀중한 과학연
구조사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 고려되지 않은 조사결과는 방사선의 영향에 대
한 예방조치와 재활, 치료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국가기
관이 핵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향후의 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안전시스템
을 도입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높으며 공적(公的)으로 접근 가능한 감
시 시스템과 체르노빌 재해 및 여타의 핵사고로 인한 장기적인 건강영향에 관한 정
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
2005년 9월 보고서(유엔보고서)의 저자들은 1992년, 1993년 그리고 1995년에는
소아 갑상선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표하고, 너무 조급한 평가를 내리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 이들 평가는 수학모델, 틀린 억측과 조직적인 편견에 근거하여 내려
진 것이며, 오염된 마을의 어린이들에게서 확인되는 갑상선암 발병율이 통상의 80
배 수준까지 현저하게 상승했다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현실과 합치한 것이 결
코 아니었다. 체르노빌 포럼의 대변자는 지금까지의 잘못이나 과소평가를 심각하게
파악하려 하지 않지만, IAEA의 분석 불비는 공기록에도 기재되어 있으며, 체르노빌
의 영향은 필시 매우 작다고 하는 최근 발표의 신뢰성을 의심케 한다. IAEA와 그
협력기관은 최소한 체르노빌의 피재자와 그 가족을 위해 실제로 의료에 종사하며
치료를 제공하는 의사와 보건기관에 의한 보고를 기각할 때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연구기관은 ‘방사선 공포증’ 혹은 ‘히스테리’ 병상
이라 치부하며, 이와 같은 건강 영향에 관한 보고를 기각하기 전에 사고처리작업원,
피난민, 피재지의 풍하지역 거주자, 현저한 방사선 피폭을 받은 양친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실제 건강 상황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하의 보고에서는 (IAEA가) 방사선 피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암의 사망
자 수는 겨우 4,000건이었다고 하는 낙관적인 성명을 발표하며 이외의 모든 건강

- 5 -
영향의 증대는 체르노빌 재해와는 무관계하다며 독단적으로 퇴짜를 놓았을 때,
IAEA가 전혀 고려한 적이 없는 다양한 건강문제의 개요가 정리되어 있다.
건전한 공공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체르노빌의 방사성 강하물이 미친 실
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본서에 집약된 증거를 신중하게 마주해
야 한다.
1. 체르노빌 재해에 관한 역사적 경위의 개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는 키예프에서 130km, 체르노빌 시내에서 18km 떨어진 우
크라이나 북부에 입지한다. 발전소에서 벨라루스 국경까지의 거리는 12km이며, 러
시아와의 국경까지의 거리는 140km이다. 원자력발전소 4호 원자로는 1983년 12
월에 운전을 재개하고, 거의 2년반이 지난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3분에 대
규모의 폭발이 4호기 원자로를 파괴하였다. 그 후 8주에 걸쳐 노출된 원자로의 노
심이 방사선을 방출함에 따라 사상 최악의 핵사고가 되었다. 상공 2km 의 지점에
서는 방사능 구름이 발생하였다. 방사성 물질의 스펙트럼에는 지르코늄95, 니오브
95, 모리브덴 99, 루테늄103, 루테늄106, 텔루루 131m, 텔루루132, 요오드131,
요오드132, 요오드133, 바륨140, 란탄140, 세륨141, 세륨144, 세슘134, 세슘137,
스트론튬90, 네프튬239 등의 다양한 방사성핵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밖에 플루토
늄238, 플로토늄239, 플루토늄240, 아메리슘241 및 큐륨242~244의 초우라늄방사
성핵종도 포함되어 있었다.
원자로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서 차지하는 각 방사성 동위원소 함유물의
비율은 수%(플루토늄)에서 수십%(요오드131의 36%)까지 제각각이다. 이들 방사능
의 반감기도 5~8일(비활성기체, 요오드131)에서 24,110년(플루토늄239)까지 다양
하다. 사고 후의 최초 10일 동안 이 방사성 물질은 끊임없이 방향을 바꿔가며 유럽
의 거의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이중 가장 중대한 영향을 입은 것은 벨라루스, 우크
라이나와 러시아 남서부였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럽 나라들에 방사성 물질이 강
하하였는데, 그 오염 수준이 벨라루스보다는 훨씬 낮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대량의 방사성 핵종이 북반구 전역에 퍼져서 일본과 미국
에서도 미량이 검출되었다.
사고 직후에 나타난 방사능의 주요 오염원은 특히 갑상선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실
제로 급성방사선 피폭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은 반감기가 짧은 동위체(요오드131,
요오드132, 요오드133, 텔루루132를 동반한 텔루루 131m)였다는 사실을 언급해둘
필요가 있다. 지금 보건기관이 대처해야 할 것은 반감기가 긴 방사성 동위원소(주로
세슘137, 스트론튬90(비교적 반감기가 덜 길지만), 플루토늄239과 플루토늄240)이
다.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의 선량을 이루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세슘137
이다. 틀림없이 체르노빌의 사고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의 주요하며 특이한
중요인자는 직접피폭, 방사성 핵종의 흡수 및 각 구역의 방사능 오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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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 나라에 얼만큼의 방사성 강하물이 덮쳤는가를 추정하기 위하여 우리는 체
르노빌의 사고 전 유럽의 세슘137 오염수준이 1.8~2.2kBq/m²(주: 1kBq=1000베크
렐)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보기로 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재해 후 방사선 공해 레벨이 40.0kBq/m²를 상회했던 것으로 볼 때,
20배나 오염이 증대된 지역도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측정하자 유럽 여러 나라 중
에서도 세슘137에 ‘얼룩무늬’ 혹은 ‘반점 형상’으로 오염되었으며 면적이 대단히 넓
고 오염도가 100.0kBq/m²에 달한 지역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후게 주1)
참고로 이들 지역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
고 있다.
그림1. 세슘137에 의한 유럽의 방사선 오염구역

Lambert Azimutal ©EC/IGCE, Roshydromet/ Minchernobyl(UA)/ Belhydromet,
1996
이 사실에서 볼 때, 유럽 인구집단의 대부분이 체르노빌 사고 후 20년 동안 소량의
방사선의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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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체르노빌의 출입금지구역과 인접지역의 플루토늄239 및 플루토늄240에 의
한 오염농도 지도

그림3. 세슘137의 오염농도 지도 그래프

확실하게 방사선에 의해 대단히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북부
와 중앙부, 벨라루스 남동부와 유럽 러시아의 일부다(지도2,3). 이 지역에는 영향을
받은 7세 이하의 소아 250만 명을 포함한 1,750만 명이 거주했다(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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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은 약 50,500km²이
며, 거기에는 2,218개소의 거주지역이 있고 240만 명 이상이 거주했다.(주3)
토양 중의 세슘137의 핵 강하물 농도와 공칭(公稱) 연간평균 피폭선량에 따라, 우
크라이나와 근린 집락의 전(全)방사능오염구역을 이하의 4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제1구역-1986년에 거주자가 피난한 집락
제2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5mSv 이상(주: mSv=밀리시버트)
제3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1~5mSv
제4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0.5~1mSv
여기에 예를 든 구역의 방사성 핵종 오염에 의해 거주자 집단은 유례없는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었다. 또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건강, 생활, 지역사회 및 복지가
박탈당하고 황폐화되었다. 복잡한 안전조치를 수행하기 위하여 체르노빌 재해 피해
집단을 이하의 네 가지 주요 등록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룹1- 체르노빌 사고에 동원된 긴급철거작업원과 ‘사고처리작업자’
그룹2- 재해지역에서의 피난민 또는 재정주(再定住) 구역으로 이주한 자
그룹3- 중간 정도로 오염된 구역에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사람
그룹4- 그룹1~3에 속하는 가족 또는 양친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각 그룹에는 특유의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가장 높은 선량의 피폭을 당한 것은
그룹1의 사고처리작업원들이었다. 이 그룹의 사람들은 거의가 남성이며 사고 발생
당시 25~45세였다. 여성 사고처리작업원의 대부분이 임신 가능 연령이었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20년이 경과한 지금, 우리는 사고처리작업원의 자연스러운 ‘노화 현
상’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참사는 생물에서 보이는 만성병리과정의 악화를 가속화
시키며 건강에 큰 손상을 입혔다.
그룹2(피난민 집단)의 특징은 대표자의 대부분이 피폭된 선량이 15.3mSv였다. 그
중에는 최고 레벨을 웃도는 50mSv 이상의 선량에 피폭된 사람도 있다. 이 그룹에
속하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다.
주요등록 그룹3에 속하는 재정주자가 입은 선량은, 통상의 리스크보다 높은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방사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영향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방사능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집단의 연령층이 신생아에서 중고년자까지로 가지각색
인 점이 인구통계학에서 중요한 점이다. 방사성 핵종에 오염된 지역의 거주자는 주
요등록 그룹1과 2에 속하는 사람과는 달리 여전히 전리방사선에 일상적으로 접촉
하고 있다. 이 지역의 거주자는 대부분이 시골이나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
에, 상기에서 예를 든 것 외에도 무기질비료, 농약, 화학적 잡초방제제 등의 위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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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과 접촉하고 있다.
그룹4는 그룹1~3에 포함되는 양친에게서 태어난 자녀로 구성된 집단이다. 방사선
인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양친을 통한 간접적인 것과 직접적인 것이 있다. 사
고처리작업원의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통상 어느 한쪽 부모(대부분은 아
버지)만이 방사선의 영향을 입고 있기 때문에 이 그룹은 이종(異種)이다. 또 양친이
피난민이거나 오염구역의 거주민인 자녀는 일반적으로 모친과 부친이 모두 방사선
인자의 영향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룹3의 양친 사이에 태
어난 유유아(乳幼兒)는 이미 자궁 내에서부터 방사선의 영향을 입었고, 현재도 영향
을 계속하여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룹4에는 특유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이 있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최초 몇 년 동안 이 그룹의 자녀 태반이 미취학 연령이었던
경우 지금이면 대부분 12~14세이다. 또 이 그룹에는 청소년이나 성인도 등록되어
있다. 그룹4의 사람에게는 이미 자녀가 있고 대부분이 ‘체르노빌의 손자’가 되어 있
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
다. 그룹4의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체르노빌 사고의 희생자라고 생각해야
할까의 여부, 그리고 희생자라고 할 경우는 어느 그룹에 등록해야 하나 하는 문제
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사고처리작업자와 피난자가 방사선오염구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급피폭선량을 한 번에 받았으며, 그 후에도
소량의 방사선에 피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다양한 방사선의 선량과 활동
기간이 중첩된 이러한 복수의 인자가 인체에 특성 변화와 병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
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현시점에서는 아직 과학계에 의한 연구가 시행되고 있
지 않다. 영향을 받은 특정구분의 집단이 받은 개인선량의 등록에 대해서는 피난자
단체에 관한 등록 데이터가 없다.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룹의 개인선량에
관한 정보도 없다. 단 사고처리작업원의 선량에 관한 비교적 명확한 정보는 있다.
사고처리작업자가 피폭된 선량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며 신뢰성이 높은 정보는 체르
노빌 사고의 희생자를 등록하는 우크라이나의 공식 등록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다.
이 등록 데이터에는 건강 진단 결과와 피폭 개인선량에 관한 데이터 등, 1986~19
90년의 사고처리작업자에 관한 개인 정보가 20만 건 이상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기록된 20만 명 이상의 사고처리작업자가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
았으며, 대량의 방사선선량에 피폭되어 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방사선 오염구역
에 거주하는 집단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선량의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을 지금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그 피폭 내용을 이하에 제시한
다.
 요오드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갑상선의 피폭(사고 후 최초 2주 동안 발생)
 방사능 비에 의한 외부로부터의 γ(감마)선 피폭- 수십 년 동안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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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성 세슘이나 방사성 스트론튬에 의해 피폭된 식물과 음용수의 섭취에 따른
내부피폭-장기간에 걸쳐 이 상태가 계속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 플루토늄 등의 초우라늄 원소에 의한 피폭이 수세기나 되는 시간에 걸쳐 위험을
끼치는 방사선이라고 생각된다.
여기까지는 외부피폭 이외의 주요한 피폭 경로의 하나가 오염된 식물이나 음료수에
의한 내부피폭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과학연구자들은 선량이 적더라도 내부피폭 쪽
이 생물이 아주 많은 양의 선량에 외부피폭을 당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즉, 방사성 핵종은 일단 인체에 흡수되면 생물의 장기와 조직에 각각 축적
되어 세포 레벨이나 분자 레벨에 다양한 파괴활동을 하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 방사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
종래부터 전리방사선에 의한 희생자의 건강 결과는, 확실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
나 아직 증상으로서 출현하고 있지 않은 확률적 영향과 일정한 피폭선량에 의해 확
실하게 병상이 나타나는 비확률적 영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방사선 피폭의 확률적 영향
 발암(여러 부위에서의 악성종양 발생)
 기형 형성(태아피폭에 의한 태아의 결손증)
 유전학적 이상(돌연변이, 염색체 이상) 등
체르노빌 사고 후의 피폭의 비확률적 영향을 세 그룹으로 분류한다.
먼저, 이하를 결합한 제1그룹의 비확률적 영향


(전생물에 대하여 선량이 1그레이를 상회하면) 가장 감수성이 높은 조직과 장
기에서 빠르게 분열하기 때문에 (방사선 감수성이 높은) 세포에 손상을 입은 집
단.

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남성의 선량 의존성 정자 형성 장애. 최대 5그레이의
피폭선량에 의해 단기간의 불임이 발생하며, 5그레이를 넘으면 영구 불임이 발
생한다.
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피부질환. 여기에는 색소침착, 표피
위축, 땀샘기능 및 피지기능의 이상, 모낭이상, 탄성소실 및 피부선유화(皮膚線
維化), 만성궤양, 피부손상과민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피폭되고 나서 최초 2~4년 동안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수
정체의 특이적인 변화와 방사선 유발성 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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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확률적 영향의 제2그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율신경실조증 병상이 나타나는 등
복잡성 및 계통적 특징에 따라 달라지는 이른바 신체적 영향. 신체에 나타나는 이
런 방사능 증후군은 신경증, 심기증(心氣症) 혹은 우울증의 병상을 가지는 임상형
자율신경실조증후군 혹은 무력증후군에 잘못 섞여 들어가 있어 발견되기가 쉽지 않
다. 이에 따라 피폭에 의해 손상을 입은 장기의 내과 질환 임상 경과라는 것이 있
다. 이러한 신체적 손상에서 보이는 가장 독특한 특징에는 그 저항력, 지둔(遲鈍),
재발성만성경과 등이 있다. 신체적 방사능 증후군의 형성을 초래하는 명확한 임상
형과 역치선량은 (외부피폭인지 내부피폭인지 또는 양쪽 모두에 해당하는 지 등의)
특유의 피폭 특징에 따라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성 핵종과 그 관련물질의
결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비확률적인 영향의 제2그룹에는 출생 전의 상태나 자궁 내에서 피폭을 당한 자녀의
건강 및 발육의 병적 변화 등이 포함된다. 이 그룹의 자녀는 과도한 방사선에 피폭
되지 않은 자녀보다 지적 장애, 정서 장애, 자율신경조정의 기능 부전, 순환기계, 호
흡기 및 소화기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일으킬 경향이 매우 강하다.
비확률적 영향의 제3그룹에는 요오드의 피폭선량에 따라 정도는 차이가 나지만 방
사선에 의한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의 비활발)이나 갑상선의 선유화 및
위축 등을 합친 갑상선질환이 포함된다.
그 성질과 범위 면에서 매우 독특한 체르노빌 재해에 의해, 과학계는 지금도 건강
영향 전체에 대한 지식을 크게 시정하거나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령 제2
세대 희생자(피폭을 당한 양친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임상 관찰한 결과, 건강과 성
숙도에 어떠한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이상은 양친이 받은
방사선 선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비확률적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또 이러한
이상은 자궁 내에서 피폭된 사람한테서 확인된 이상과도 일치하며 임상 소견의 형
태에 따라서는 제2그룹의 비확률적 영향에 속한다. 단, 이것은 유전자의 관점에서
분명히 밝혀진 것이다. 유전체질을 고려하면 비확률적 영향의 제4그룹에 들어간다
고 생각되는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사고처리작업원 양친 사이에서 태어
난 자녀는 양친의 피폭선량에 따라서는 방사선의 확률적 영향과 확실하게 병상이
나타나는 비확률적 영향의 경계 그룹이거나 중복 그룹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피
폭을 당한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사고처리작업원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갑
상선암 발생률도 높아진 것을 통해 이 사실이 증명되었다(후술). 이 때문에 제2세대
에는 신체적인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학적으로 안정된 병태생리학적 기서
(속성)가 있다. 이것은 유전적 불안정성이라는 현상이 체르노빌 재해의 가장 심각한
영향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주4).
3. 체르노빌의 희생자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건강문제의 분석
영향을 받은 집단의 건강에 관한 체르노빌 대참사의 영향은, 모든 리스크 그룹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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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할만한 획일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고처리작업원,
어린이와 임산부 여성이 가장 큰 영향을 입고 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
실이다. 특히 오염구역에 항상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와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 사
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건강상태가 나쁘며 다형의 신체적 질병이 확인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어린이 1명당 모든 종류의 질병 발병
률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어린이들의 2배가 된다. 현지의 역학적 조사 결
과에 따르면, 방사선에 오염된 지역에 있으면서도 실제로 건강한 어린이의 수는 우
크라이나 전역에서의 평균 수치보다 훨씬 적다. 이 수치는 1997년은 3.2%였으나
2005년에는 0.5%까지 내려갔다.
우리는 영향을 받은 다양한 구분 집단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태의 통계 결과를 분석
하고, 사고 후 수년 동안 서서히 일정한 페이스로 악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그림4. 조사대상자 중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
황색…제1주요등록그룹
자색…제2주요등록그룹
적색…제3주요등록그룹
녹색…제4주요등록그룹

그림5.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을 받은 성인 및 청소년의 이환율

영향을 받은 집단의 이환율은 소아의 이환율까지 포함하여 꾸준하게 증대되고 있
다. 특히 성인 및 청소년의 이환율은 4.2배로 증대했다(1987년에는 10,000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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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5,731.63명이 되었다. (표5)
그림6.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이환율
*1987년 당시 어린이었던 사람은 2004년에는 거의 성인 연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음(역자 주).

어린이 이환자 수는 3.1배로 증대했다(1987년에는 10,000명 중 455.4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1,422.9명이 되었다.)
이환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사고처리작업원이며 그 다음이 피난민이었다. 그 다음
은 방사선 오염구역의 거주민이었다.
 우크라이나에 있는 의료과학학회의 방사선의료센터(CRMAMS)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오염구역의 거주자에게 잘 확인되는 질환의 정도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민보다 유의하게 높았다는 (2.6배) 사실을 알 수 있다. 방사선
오염구역에서 확인되는 증례(症例)수의 반년별 증대율(10%)은 비교적 오염이 적
은 구역의 증대율(0.39%)를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성인
피난집단의 건강상태는 비종양성 질환이 만성화하고 있는 데 따라 크게 악화되
고 있다. (주5)
특히 우려되는 것은 아래와 같은 질환의 소아 이환율이 대단히 큰 폭으로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 신생물 혹은 종양: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0.27례였으나, 2004년에
는 2.31례가 되어 8배 이상(8.6배) 증대하였다.
 상기 기간 중 악성질환 증례의 증대율이 5.5배에 달했다.
 행동장애 및 정신장애: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2.6례였으나,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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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5.3례가 되어 1987년 이환율의 2배가 되었다.
 비뇨기계, 생식기계: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3.3례였으나, 2004년에
는 22.75례가 되어, 6.9배, 거의 7배로 증대하였다.
 선천성 이상: 1987년 이환율은 소아 1천 명 중 0.8례였으나, 2004년에는 4.4례
가 되어 5배(5.5배) 증대했다.
몇 가지의 시험을 실시한 결과, 내분비계가 방사선의 영향을 크게 입기 쉬운 것을
알게 되었다. 피해를 입은 소아의 내분비계 질환 증대율은 우크라이나의 평균 증대
율의 세 배를 웃돌았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그룹은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피난한 어린이다. 중요한 것은 그룹4에 등록된 사고처리작업원과 피난자, 오염구역
거주민에게 태어난 자녀의 내분비계 질환의 이환 경험율이 우크라이나 전체에서의
이환 경험률의 2.7배를 상회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인체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
한 구성요소의 하나인 내분비계가 본질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방사선 피폭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被災) 어린이에게는 혈액질환의 증대가 확인되
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싶다. 또 피해 어린이의 혈액질환 이환율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어린이한테서 보이는 이환율의 2.0~3.1배이다.(표7)
그림7. 혈액질환과 조혈기관의 질환에 의한 피해 어린이의 이환율

우크라이나

2그룹

3그룹

4그룹

근골격계질환 증례수가 큰 폭으로 증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체에서의 데이터와
비교한 경우 이 질환의 이환율의 증가 속도는 3.3배이며, 발병 빈도는 2.6배가 되
고 있다.
선천성 발달 이상 등의 특정 이상이 대폭으로 꾸준히 증대하고 있는 것에 특히 주
의할 필요가 있다. 재해를 당했던 유아의 이환율은 우크라이나 전체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질환의 이환율보다 훨씬 높다.
인체는 이처럼 단기간에 방사선량이 이만큼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순응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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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의 이환율이 이만큼 증대하고, 방사
선으로 오염된 구역에서 새롭게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복수의 인자가 관계하고
있다. 방사선 핵종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상태의 특징 중 뚜렷
한 사항은 장기간의 만성질환에 걸린 장기(臟器)와 기능장애의 진행이 빨라지고 있
다는 점이다. 이런 질병은 지속 기간과 재발의 진행, 치료와 치유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방사선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의 전형적인 특성은 그 복잡한 경과뿐 아니라, 재기
불능이 되는 환자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매년 체르노빌의 장
애 급부금의 수급 자격자로서 대단히 많은 노동불능자를 등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04년에 체르노빌 재해에 의해 노동불능자로 신규등록된 생존자는 5,423명이었
다. 이중 5,171명이 성인 혹은 청년이며, 252명이 14세 미만의 어린이었다. 성인
및 청년 그룹에서는 1,621명이 사고처리작업원, 126명이 피난민, 3,362명이 방사
선 생태학적 감시지역의 거주자, 62명이 피폭생존자의 자녀로서 그룹4에 등록된 십
대의 노동 불능자였다.
성인과 청년에게서 보이는 신체 장애의 형태는 2004년 상위 세 가지는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순환기계 질환 및 신경계 질환 등의 질환이 차지했다. 14세 미만의
어린이의 신체 장애 원인으로는 선천성 이상 외,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등이
있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상병(傷病)의 의료사회문제에 관한 연구소(Ukrainian Research
Institute of Medicosocial Problems of Invalidity)의 과학자들은 오염구역에 거주
하는 어린이의 신체 장애 형태는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해 발병하였으며 신체 장애
를 초래하는 질환이 증대되어 주목을 모으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여기서
주목을 모은 질환이란 림프관이나 혈액공급계의 악성종양, 성장단계에서의 선천성
이상, 신경계 질환 및 호흡기질환 등의 질병을 의미한다. 오염지역의 재기불능 수준
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수준보다 훨씬 높다(주6).
우리는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인 집단의 건강상태에 관한 우크라
이나 보건성 의학통계센터(Center of Medical Statistics of the Ministry of
Health of Ukraine)의 통계 결과를 몇 가지 제시했다. 희생자 그룹에 관한 평균 데
이터를 이와 같이 일반화하여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방사능 인자의 다양한 종류와
기능적 역할을 검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탓에,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인체
에 대하여 방사선 인자가 미치는 병적 영향의 실제 결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가
령 그룹2(피난민)의 어린이들은 단기간에 대량의 피폭선량에 노출되었다. 그 외에
방사선 핵종에 의한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그룹3의 어린이는 날마다 소량의 방사선
에 피폭되며 그것이 서서히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룹4의 어린이의 경우
는 방사선 인자의 영향이 더욱 다면적이 되며, 자궁 내에서 피폭되고 출생 후에도
피폭 상황에 놓여 있다. 단 피폭선량과 피폭 시기는 정도와 시의에 따라 상이하다.
이런 특성은 전부 매우 중요하며 어린이의 장기(臟器)에 대응하는 병변의 형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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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이 특성은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발현 빈도와 경
과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인자를 고려하여 피해를 입은 집단에서의 건강 장애를
분석하는 개별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다면, 이 체르노빌 재해의 영향에 관한 전체
상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우리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하여
1987~2000년, 2000~2004년 피해를 입었던 어린이들의 다양한 주요 등록그룹에
서 나타나는 이환율의 증대에 관한 비교통계해석을 실시했다. 우리는 여러 데이터
를 추적하여 방사선의 영향을 에워싼 상황을 고려하여 어린이의 이환율 증대를 규
명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신생물(종양)이나 내분비계 질환을 선택해 봤는데, 이 해석의 과
정에서 얻은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더 놀랄 만한 내용이었다(표1).
표1. 피해를 입었던 어린이의 다양한 주요 등록그룹의 병상 확대율 증가와 질환 발
생율 비교 분석. 1987~1992년과 2000~2004년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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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페이지 표 이어짐)

상기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피난해 온 어린이의 신생물 증대율은 통상의 65배 이상
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다. 더욱이 이 어린이들의 갑상선 악성 종양은 1992
년의 60배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피난한 어린이가 받은 대량의 피폭선량이 원인이
되어 종양 형성 과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이치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성가신 경향이며 긴급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이상에서 어린이의 건강에 관한 상황은 특히 난처한 문제가 되고 있다. 3세 미만의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약 85%가 체르노빌 사고에 의해 0.1~1.0그레이의 방사선량
에 피폭되어 있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과가 앞으로 더욱 양호해질 거라고는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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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 수 없다. 4~15세의 어린이의 60% 이상과 십대 후반의 50%가 0.05~0.3그
레이의 선량에 피폭되었다.
1979~1986년에 태어난 어린이 1,500명 가까이가 갑상선에 2그레이를 넘는 방사
선량에 피폭되었다. 50센티그레이(cGy)의 선량에 피폭된 어린이는 140,000명 이상
에 이르렀다. 여기에 제시한 어린이의 대부분이 방사능 오염지역에 거주하고 있으
며, 방사성 핵종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또 지금은 이들 체르노빌의 어
린이들이 ‘체르노빌의 손자’로 불리는 어린이를 출산하여,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방사능의 피폭을 받고 있다. 이 어린이들(후손)은 염색체 돌연변이, 면역계 질환을
비롯한 미지의 방사능으로부터의 ‘선사품’에 시달리게 되며, 건강과 생활이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림8. 인구 중 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와 노동연령자의 사망률

청색=노동연령인구

황색=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

그림9. 우크라이나 인구에서 원전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와 노동연령의 남성
의 사망률

청색=노동연령의 남성

황색=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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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재해의 의학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과거 20년간의 피
재 집단의 사망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의료과학학회의 방사
선연구센터의 의료인구통계학연구소 소장 Mykola I. Omelianets 교수는 1987~20
04년(양년 포함) 보건성에 의해 통치되는 각종 기관의 의학적 관리 하에 있던 우크
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 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을 해석했다. 등록명부에 따르면 계
504,117명의 체르노빌 사망 희생자 중 34,449명의 사고처리작업자가 이 기간 중에
사망하였다. 1995년 이후 매년 2,000명을 넘는 사고처리작업자가 사망하였으며,
2000년 이후 사망자 수는 연간 3,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망률의 지표를 우크라
이나 인구의 다양한 연령층의 사망률과 비교하고, 이 패턴에서 더 나아가 2010년
까지의 사망률을 추정했다. 이 예측 결과로 볼 때 현행 패턴대로 진행된다고 하면
2010년까지 연간 사망자가 5,000명을 넘는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재해가 발생하고 나서 2004년까지 사고처리작업원의 사망률은 대략 5.5배로 증
가하였고, 1994년에는 노동연령자의 사망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또 1998년까지
는 노동연령 남성의 사망률을 웃돌기 시작했다(표8, 표9 참조).
표2.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한 우크라이나 희생자의 현재와 향후 사망률
(희생자 1000명 당)
희생자 그룹

2004년 사망률

2010년 사망률(예측)

사망률의 동향을 이렇게 해석한 결과에서, 2010년까지는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
이 21.7%에 달하며 체르노빌의 전 생존자(희생자)그룹의 전체적인 사망률이 17.6%
에 달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표2).
2004년에 확인된 중고년 생존자의 주요한 사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순환기계 질
환, 암, 외상 및 중독이었다. 체르노빌 대참사로부터 15년째를 맞이하고부터 분명해
진 이 지표와 비교하면 최근에는 특히 어떤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의 이환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내분비계 및 소화기질
환은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종양성 질환에 의한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은 거의
3배로 증가하였다(9.6%에서 25.2%이상으로 증대. 2004년 우크라이나의 성인집단
에서 확인되는 사망률은 거의 변함이 없이 9.9%에 머물렀다) (도표 참조)
이런 사실로부터 체르노빌 대참사 후의 20년간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이 노동연
령자의 사망률의 2.7배를 상회하고 있다. 이 대참사로부터 장기간이 경과한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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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처리작업자가 여전히 사망률 증대 리스크 그룹에 속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
위도 없다. 이 점에 입각하면 의학적 조사 및 사회적 예방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바
람직하며 또 필요불가피하다. 예측사망률의 경과와 새로운 암에 의한 추정사망률
및 사망률에 관한 이 누적데이터는 2005년 9월에 개최된 유엔의 체르노빌포럼 제
목이 된 체르노빌 재해의 의학적 영향에 관한 낙관적인 평가 결과와는 다른 것이
다.
4. 체르노빌 사고의 의학적 영향에 관한 연구조사의 개요
체르노빌 재해는 공교롭게도 과학계의 해결이 멀고 먼 대단히 복잡한 문제가 산처
럼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과제가 아직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확신도와 관계없이 결론에 이른 것은 단 한 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체르노빌 사고의 의학적 영향은 이미 드러나고 있는 예측된 방사능의 영향에 관한
수학적 모델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학계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투하 후에 실시된 건강에 관한 몇 안 되는 연구 경험만으로는, 이번 사고
의 영향을 예측, 확인 또는 예견할 수 없다. 이전에 발생한 키시템이나 첼랴빈스크
에서의 핵재해에서는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 이하의 장에서는 인체의
장기와 계통으로 나누어 체르노빌 재해의 방사선학적 영향에 관하여 여러 국가의
과학자가 실시한 과학연구조사 결과를 몇 가지 정리했다. 여기에 인용한 시험결과
는 막대한 수의 연구조사 결과의 극히 일부이며, 이 안에는 정치적이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기밀이 되었거나 은폐되어 있던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정리된 데이터의
신뢰성은 과학자들의 논의에 의해 이미 철저하게 검토된 것이며 실제로 의심할 여
지가 없는 것임이 규명되었다.
면역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여러 단계에서 명확한 특징을 보인 어떤 종류의 면역 질환에
따라 어린이에게 특이적인 질환의 증가가 초래되었다(문헌 참조). 방사성요오드에
대한 어린이의 피폭이나 피재지 철거작업에 참여한 양친(사고처리작업원)한테서 태
어남으로써 갑상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확률적 종양질환(암)과 비확률적으로 발
생하는 면역학적 질환의 상태는 밀접하게 뒤섞여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과학자들은
주로 ‘T세포’계 혹은 빈도는 적지만 대식세포(Macrophage)의 당(糖) 사슬에 손상
을 입히는 면역 상태의 변화를 관찰해 왔다. 이 ‘킬러 T세포’ 계의 상태에는 T림프
구의 절대수 및 상대수가 적다는 특징과, 주로 T헬퍼 세포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말
초순환에서 발육부전 T림프구가 증가함으로써 발생하는 면역조절세포(T헬퍼세포
및 T억제유전자 세포)가 불균형하다는 특징이 있다(주7). 이 때문에 체르노빌 사고
가 발생하고 나서 5~6년간 연구자들은 말초혈(末梢血)의 T세포 농도의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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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의해 생겨난 T세포 연쇄의 변화를 찾아내고,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에 거주
하는 어린이 혈액의 T세포농도가 더 감소하고 있는 점, 그 감소 정도가 어린이가
거주한 지역의 세슘137에 의한 오염 강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거나 강하게 영
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러한 면역부전의 발병을 유발하는 기서에 관한 시험을 더 면밀하게 실시하자, 예
상 외의 결과를 얻었다. 연구자가 발견한 것은 a)면역세포의 수용기 차단, b)기능
활성 저하, c) 지질(脂質)의 산화과정 두절 및 d) 면역 형질전환수용성 세포의 항산
화활성과 생체막의 인 지질함유물의 변화였다. 대식세포 당 사슬에 관한 면역 연구
자의 지표에서는 살균 활성 변화에 바탕을 둔 백혈구의 식세포활성 저하가 관찰되
었다. 여기에 제시한 관찰 결과는 전부 면역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취
하지 않으면 이 그룹의 어린이들은 확실하게 유소년기와 그 후의 생활에 있어 암,
감염증 발병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핵사고 생존자 제1세대와 제2세대에게서 모두 확인된 것은 면역 글로불린A의 감소
와 침습적 감염에 대한 연조직(호흡기관, 위장관 및 비뇨기계)의 불침투성 그리고
안정성에 대응하는 아데노신디아미나제Ⅲ(ADAIⅢ), 특히 그 분비율의 저하였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의 방사선 선량이 적은 상황에서 질환의 돌연변이가 매우 급
속하게 발생하면, 이 종류의 보호 면역계의 기능 저하가 특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자궁 내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아이를 14년간 임상면역학적으로 관찰한 결과, 여러
발달 단계에서 면역상태와 질환의 발병 리스크가 피폭된 방사선 선량만큼 올라가
며, 이 종(種)의 중추기관의 피폭이 건강한 면역계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
실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 태아의 면역 발생을 관리하는 주요 장기가 피폭됨에 따
라 식세포의 기능 활성과 세균의 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산소 의존성 기서의 억제,
T세포면역의 억제, 면역조절기질의 불균형, 면역글로불린의 기능부전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 종류의 면역학적 장애(유해물질의 활성화, 기능저하
및 비분화(非分化))가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는 어린이의 신체적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또 임신 초기에 태아가 피폭되면 매우 유해한 영향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구자는 이 밖에도 자궁 내에서 급성피폭이 되었
던 9~10세의 어린이에게는 면역계의 재적응 시스템 발달을 보이는 성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자궁 내 피폭의 초기단계에서는 염색체 구조의 손상 빈도가 높아지고 있
다는 것도 확인되었다(주8).
관계연구자들의 견해로는 특유의 면역학적 질환이 발생하면, 방사선에 의한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생체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항상 잔존함으로써 발생하는 병이 더욱
급격하게 증대할 위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결론은 실지 경험과 경험적 증거에
의해 전면적으로 검증되고 있으며, 체르노빌의 어린이의 건강상태에 관한 통계 데
이터는 방사선 유발성 면역학적 장애 영향을 완전히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입증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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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여성-태아-자녀간의 관계
체르노빌 사고 후, 가장 관련이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소량의 방사선이 임신 여성과
그 태아, 그리고 자녀를 연결짓는 생체계(生體系), 태아의 자궁 내에서의 발달 과정,
선천성 출생이상의 빈도와 원인 등에 미치는 작용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POG)의 연구팀은 소량의 전리방
사선을 받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대규모의 복잡한 임
상조사를 실시했다. 브리스톨 대학(영국)의 방사선에 의한 건강상태를 연구하는 과
학자들과 공동연구활동을 전개해 사고 후 전 기간의 임신여성의 태반에서 확인되는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그림10).
그림10. 임신여성의 태반에서 보이는 방사성 핵종의 농도에 관한 도표

(왼쪽 상단)
태반내
세슘 137-3.48Bq/kg
α방사성 핵종-0.9Bq/kg
(왼쪽 하단)

(오른쪽)

태아의 장기내

모체내

간장- 세슘137-7.75Bq/kg

세슘137- 0.74~1.27Bq/kg

비장- 세슘137-0.23Bq/kg
흉선- 세슘137-0.19Bq/kg
척추- 방사선핵종-860mBq/kg
치아- α방사성핵종-390mBq/kg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밝힌 상기의 태반을 상세히 해석함으로써, 태반의 격막(膈膜)
의 변화, 영양장애정도의 존재 및 세포 소멸의 징후가 있는 세포량의 증대를 밝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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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다. 상기 인자는 모두 임신 중의 다양한 주산기 이상(異常)의 발현을 초래하
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대상이 된 임신 환자한테서는 비교적 오염이 적
은 구역에 거주하는 임신여성보다 유산, 임신 후기에는 자궁출혈, 빈혈, 자궁 내에
서의 태아의 저산소증, 자간(子癎)전증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여
기에 제시한 합병증은 태아-태반간의 과정의 발달에서 보이는 다양한 변화에 의한
것이었다. 조사한 임신여성의 33.6%에서 자궁내 태아의 발육이 정지한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혈중 철 함유량이 뚜렷하게 저하하고 철결핍성 빈혈이라는 것이 임
상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사실로부터 저선량 방사선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 여성을 산과
적 병변과 주산기적 병변의 발병 리스크가 높은 그룹으로 판단했다.
벨라루스에서도 유사한 연구조사가 실시되어(주9), 사산 후 또는 임상적으로 필요하
다고 생각되는 중절 후의 임신 여성의 태아와 태반에 축적된 방사성 세슘의 농도와
그 분포가 드러났다. 그리고 소량의 방사선 선량이 선천성 출생이상의 형성과 구성
에 미치는 영향이 검토되었다. 출생이상의 주요 그룹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그
룹은 중추신경계 이상이었다. 그밖에도 태반은 태아 자신보다 훨씬 대량으로 방사
성 핵종을 농축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특히 중추신경계의 선천성 형성이상의 경
우는 태반의 방사성 핵종의 함유량이 다른 선천성 출생시의 형성이상보다 매우 많
았다. 태아의 방사성 핵종의 축적은 필시 자궁 내 태반 간 장벽의 파괴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주10,11).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에서는 유소년기의 각 연령대에
받은 갑상선의 피폭이 동 환자의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은 유익한 연구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연구조사 결과 유소년기에 갑상선에 방사선 피폭을 당한 여성이 임신 과정에서
많은 합병증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특히 태아가 여자 아이일
경우에 두드러졌다. 또 이 임신 환자들이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자보다
태아의 발육이 지연되는 빈도가 높았다. 남자 아이의 경우는 비만 상태로 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임신 중에 칼슘 결핍의 비특이적 지표를 보이는 빈도가 아주 높고, 고위험 여성
의 3분의 1이 제1기, 제2기의 유즙분비 과소증에 걸리며 수유에 필요한 모유가 충
분하게 나오지 않았다.
여성이 유소년기에 입은 피폭은 나이가 들어 생식에 관련된 건강에 악영향을 주었
다. 이 여성들이 생리적으로 임신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겨우 25.8%였다. 병변이
출현하는 빈도는 유소년기에 이 여성의 생체가 입은 방사선 부하선량에 따라 다르
다. 이 사실이 여성의 생식계 감수성이 유소년기 및 청년기에 방사선에 피폭되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하나의 증거다. 또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민과는 대조적으로 방사선량이 높은 구역의 거주그룹에서는 체중이 한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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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게 태어난 자녀가 많고, 이상하게 저체중으로 태어난 자녀도 많았다. 이것은
자궁 내 발육 중에 호르몬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징후였다. 출생시
신체 발육 속도가 빠르면 연령이 높아졌을 때 오히려 발육과정이 늦어지거나 감속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ennis Henshaw박사의 감독하에 브리스톨대학(영국)의 α선 비적분석연구소와 공
동으로 실시한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병리검사실 연
구에서, 우크라이나의 임신여성의 태반과 그 자녀의 장기(관상골, 치배(齒胚) 등)에
는 특히 α방사성핵종 등의 방사성입자가 포함 또는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고도의 방사선 관리 하에 있는 집락에 거주하는 모친의 사산 자녀의 골조직에서 보
이는 α방사성 핵종 함유량이 최근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분명히 밝혀진 방사성 핵종의 흡수선량은 일견 적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발육중인
태아가 작을 경우에는 그 선량이 큰 것이 된다. 게다가 급속한 발육 과정을 거치고
있는 미숙한 세포가 성숙세포보다도 방사선의 영향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다수의 조직학적 조사연구에서도 명확히 입증되었다.
그중에서도 사산된 태아의 뼈에 관한 형태학적 연구에서는 특히 추골 그리고 빈도
는 적지만 늑골과 관상골의 골조직의 혈액공급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는 걸 알게 되었다. 얇은 부분의 동맥혈관벽에 영양 장애적 변화가 보였다. 또 다양
한 크기의 골아세포(骨芽細胞)와 파골세포(骨芽細胞)와의 관계에서 보이는 분명한
언밸런스가 형성과 성장과정에 있는 뼈의 파괴적 병변 발생 속성을 유발하는 경우
가 있다. 이에 따라 체르노빌 사고 후에 태어난 자녀의 골조직의 구조적 변화와 기
능적 변화가 자궁 내에 있는 사이 또는 출생 전의 발육기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는 사실을 합리적으로 가정해 볼 수 있게 된다. (현미경 사진1)
현미경사진1.
배아 발생부터 27주된
태아의 척추 골조직(태
반내 세슘137 흡수량
은 3.25Bq/kg). 연골세
포의 영양장애 및 괴사
가 보이는 부위. 파괴
에 의한 공동(空洞)이
확인된다. 200배 van
Gieson법 염색 후 피크
로톡신 도포

특히 문제인 것은 태아의 시상하부-하수체축(시상하부, 하수체, 갑상선, 부신, 생식
선)에서 보이는 구조적이며 기능적인 변화와 형성이상이다. 자궁 내에서 발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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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상호작용이 붕괴하여 제어가 안 되면 태아의 신체적 발달에 변화가 생기고,
내분비를 지배하는 내분비선의 피로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자녀의 성장
과 발육 과정에도 반영되는 종양 형성 후기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유소년기와 청년기에 방
사선에 피폭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제1세대(피폭2세)는 생리학적으로 발육부
전 상태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자녀는 생후 1년 사이에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약년기에 다양한 신체적 병변이 출현한다. 생후 2년이 경과
하면 충치, 와동(窩洞)이 생기기 시작하여 얼마 안 돼 점차 눈에 띄게 된다. 생후 5
년이 경과하면 갑상선의 과형성이 나타난다. 고위험 그룹의 자녀에는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자녀가 존재하지 않는다.
방사선에 오염된 지역의 자녀에게서 보이는 다양한 장기의 선천성 이상의 발생 빈
도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신생아의 2배로 추정된다. (출생 이상이 두 배라
는 이런 패턴은 최초, 1994년에 벨라루스의 신생아와 사산 태아에 관한 일본인(사
토 등)에 의한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당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후 1998년
에 Petrova등에 의해 Stem Cell Magazine에 발표된 소아학과, 산과학 그리고 부
인과학회에서의 연구결과와 벨라루스의 논문 심사를 받은 평행 연구 결과에 따라
이 패턴이 입증되고 있다.)
소아학과, 산과학 및 부인과학회에 의한 연구에서는 체르노빌의 유아에게서 보이는
치명적인 심결함(心缺陷), 승모판 탈락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것이 밝혀졌으며, 이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결합조직의 형성 이상 혹은 기형의 징후라고 생각되고 있다.
이것은 더욱이 키예프의 아모소프 국립 심장외과연구소(Amosov National Institute
of Cardiac Surgery)의 외과의에 의해서도 입증되었다.
하리코프 의료센터의 과학자에 의한 연구조사에서는 체르노빌의 철거작업자(사고처
리작업자)로부터 태어난 자녀의 장기 이상을 동반한 발육장애(SAD로 불리는 작은
발육이상)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명확하며 정보량이 높은
SAD의 ‘마커’에는 척추측만, 측만지지, 흉부기형, 치아의 이상(상태와 위치), 복수에
이르는 조기 충치, 치아 에나멜질의 형성부전, 피부 이상(건조피부와 피부 거침), 발
모이상, 박모(薄毛) 또는 반상육모(斑狀育毛) 등이 언급된다.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어린이 외 체르노빌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육모불량에 대해서는 폭넓은 데이터와
사진자료가 있는데, 발생가능하며 중대한 건강문제의 지표로서 분명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방사선에 관한 보건위생기관과 제휴하고 있는 시설의 연
구자들의 관심은 낮았다).
신체적 병변의 발병 리스크가 가장 높은 그룹을 구성하는 것은 피폭된 양친에게서
태어난 복수(7개소 이상)의 SAD이상의 지표가 보이는 자녀들이다. 이러한 자녀에
게는 즉시 심장과 신장 등의 중요 장기에 가장 위험한 병변을 검지하기 위하여 초
음파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의 산과 소아과 병원에서는
효과적인 임산부 검진, 고해상도의 초음파 검사가 실시되지 못해, 매년 2,000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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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신생아가 미진단, 치료불능한 심장 이상 또는 흉부이상에 의해 사망하며, 심질
환을 가진 신생아가 수천 명 이상에 달한다. 키예프의 아모소프 심장외과연구소에
따르면 심결함을 가지고 있는 신생아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 명백한 증가가 진
단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집단에서 선천성 결함이 실제로 증가했기 때문인
지는 분명치가 않다. 최소한 이런 이상에 대해 상당히 면밀하며 철저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신생아센터에서는 다발성 출생이상이나 드물게 보이는 이상의 발생빈
도가 체르노빌 재해 전보다 유의(有意)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의사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이 이상에는 특히 다지증(손발가락 수가 많음), 장기기형, 사지 결손
또는 변형, 발육부전 그리고 관절구축(拘縮)증 등이 포함된다.
수천 명의 여성이 방사선 오염구역(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방사성 핵종인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지역에 거주하며 수유를 하
는 모친이 장기간 계속되는 내부피폭의 근원이 되므로, 수유 육아 문제를 검토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 벨라루스의 과학자가 실시한 연구에서 체내의 방사성 세슘 함
유량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주11).
이 위험은 정도는 낮지만 체르노빌의 주요한 방사성 강하물 지역에서 훨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유아에게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국립위생연구소는 1997~
1998년에 모친과 유모의 모유 중에 함유된 세슘137을 측정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 결과 함유량은 비교적 낮았으나 체르노빌 사고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했는
데도 여전히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편집자 주) 방사선 측정치의 상승이 반감기가 긴 체르노빌의 방사선 강하 물질에
의한 것임을 알고, 아일랜드 보건기관은 1998년이 되어서야 겨우 일상 제한을 해
제했다. 또 프랑스의 기관은 1998년이 되어서야 체르노빌에 의해 퇴적된 방사성
세슘에 의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피레네의 양 사육에 주의를 권
했다).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는 매우 광범위한 연구와 각 대체 수단의 위험과
편익을 신중하게 균형 잡을 필요가 있다.
과학적 연구와 임상적 연구로 축적된 데이터는 가장 기본적인 라이프 사이클(모친태아-자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환자, 방사성 물질의 파괴적 영향에 특히 손
상을 입기 쉬운 환자의 보호, 조사, 치료 및 재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개발하기
위하여 생식계와 임산부의 건강상태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필요하다.
시의 적절한 조사와 노력을 기울인 동적 감시를 통해 충분한 예방조치를 실시하면,
의사는 자녀의 다양한 병변 발생률을 큰 폭으로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해석은 매우 중요하다.
세포유전학적 영향 및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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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직접적이거나 또는 간접적으로 방사능 오염의 영향을 받은 자녀에게 미칠
위험이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다양한 세포유전학적 영향의 위험을 규명할 아주
많은 수의 다양한 과학적 연구조사 결과를 이용할 기회가 있다. 사고 후의 전 기간
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방사능 강하물에 피폭된 양친의 자
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세포유전학적 영향 또는 유전성 돌연변이를 감시할 필요성
이다. 현재, 체르노빌 사고 후의 제2세대(피폭을 당한 양친-사고처리작업자한테서
태어난 자녀)에서 다양한 신체적 병변을 초래하는 생리학적 속성이 포착되고 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것은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천연DNA와 후천성DNA, 티로글로불린(thyroglobulin) 및 미크로
솜 항원에 대한 자기항체가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여기에
제시된 물질은 면역 이상을 가진 자녀의 대부분에서 관찰되고 있다(후술).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면역 이상이 없는 자녀의 25%에도 확인되고 있다. 면역이 없는 자
녀의 그룹에서는 특히 호흡기의 기능장애가 조장되고 있으며, 동시에 신체적 병변
이 현저하게 급속히 증가한다고 생각되며, 자연발생적으로 혹은 환경요인(발암물질,
피폭,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아 발암리스크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주
4).
프랑스의 과학자, 우크라이나 연구자의 협력을 얻어 실시된 공동연구 활동에서는
방사선의 오염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염색체 이상 유발 인자 레벨
의 증가가 확인된 것이 밝혀졌다. 이들 요소는 유해한 산화과정의 생물학적 지표이
자 이것의 증대와 염색체 이상의 출현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그
림11).
그림11. 다양한 관찰지역의 자녀에게서 보이는 염색체이상 유발인자(CF) 비율(%)

나로디치지구
(바자르) 자녀

체르니코프

키예프

자녀

자녀

사고처리작업원 체외방사선
자녀

피폭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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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skoy

이스라엘

저농도오염지자녀

자녀

프랑스
자녀
이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도 중요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 특히 체르노빌 사고처리
작업원의 자손에게 유전성의 변이원성(變異原性)작용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
버지가 체르노빌 원전에서 긴급철거작업을 마치고 나서 1개월 이내에 임신한 어머
니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서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레벨이 부친이 핵철거 작업을
마치고 1개월 이상이 지난 뒤에 임신되어 태어난 자녀의 발생률에 비해 거의 2배
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 따르면), 제2세대에서는 확률
적 유전적 영향이 전리방사선의 피폭에 의해 출현하며, 이에 따라 신생아의 유전적
구조가 이상을 가지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들 영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양친의 생
식기의 생명기능과 DNA(조절DNA)를 지배하는 다인자(폴리진)의 열성돌연변이다.
이 열성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해 방출된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
의 자손(특히 1986~1988년에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서, 태아의
생존능력과 마이너스 환경영향에 대한 생체의 저항력이 예측대로 저하한다. 이 원
인은 유전계통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국립연구평의회의 실험의학연구소에서 얻은 결과도 거의 같았다(주13).
전리방사선은 소량일지라도, 한편으로는 DNA의 분해(한쪽 혹은 양쪽의 나선 고리
의 단편화와 파괴), 또 한편으로는 이 나선 고리의 재구성을 유발한다. 세포의 ‘계
측’에 응답하는 위치(유전자좌)에 DNA구조 변화에 대한 이러한 이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과정은 충분히 유해하다.
몰도바공화국의 예방의학국립과학실습센터(National Scientific-Practical Center
of Preventive Medicine)의 과학자들은 체르노빌 철거활동에 참여한 사고처리작업
원과 그 자녀의 세포유전학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처리작업원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의 체세포에서도 염색체 돌연변이가 증강된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얻
었다(주14).
또 영국왕립의학협회지도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보이
는 염색체 손상을 검토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의 조사가 완료된 공
동연구를 공표했다. 체르노빌 재해 후에 태어난 자녀와 재해 전에 태어난 형제자매
의 염색체 이상을 비교한 경우에는, 이 과학자들이 실시한 방법이 매우 유효하다.
이 연구에서 체르노빌 재해 후에 태어난 자녀에게 보이는 염색체 이상의 증대율은
체르노빌 재해 전에 태어난 형제자매의 7배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밖에 체르노빌 사고의 자손에게서 보이는 건강장애를 일으키는 염색체 이상의
출현도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국립대학 및 우크라이나에 있는 상병 의료사회문제에
관한 과학연구소(Ukrainian 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medical-social
problems of invalidity)가 착수한 과학연구에 의해 입증되었다(주15). 자녀들(체르
노빌의 사고처리작업자의 자손)에게 복잡한 임상-임상관련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
서는 이 자녀들의 건강상태는 방사선에 피폭되지 않은 양친의 자녀의 건강상태와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 밝혀졌다. 전문가는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자의
가족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그 양친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유전적으로 대물림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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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를 얻었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스트레스 제한인
자 및 스트레스 증강인자의 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따라 유발된 자율신경, 생화학,
미량원소 및 면역의 항상성(Homeostasis)의 기능부전 상황(불안정성)에 반영된 이
것에 의해 중대한 적응장애가 발생한다. 이런 장애의 임상지표는 자녀의 신체발육
및 정신발달에 보이는 변화, 갑상선의 과형성, 기능성 심장장애(심장병)의 발생, 위
장관 질환,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으로는 흔히 발견되는 기관
지감염증, 감기 및 폐렴 등이 언급되지만, 이러한 질환을 가진 자녀에게는 매우 높
은 빈도로 일어나며 비정상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체가 심
하게 쇠약하다). 이런 사실로부터 이 자녀집단은 장기간의 건강문제 리스크가 높은
그룹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소개한 연구 프로젝트의 저자들은 이상의
연구결과가 이 장애를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실시의 토대를 만들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런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막기 위한 방책을 강구할 것을 권
고했다.
벨라루스 국립과학아카데미 유전학 세포학연구소에서의 전문가에 의한 실험적 연구
활동 실시에 따라, 조사대상의 계속적 세대에게 보이는 체세포 변이와 배아 치사성
(배아사망)의 점진적 증가가 등록되었다. 얻어진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측면은 돌연
변이 빈도가 대대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실험 결과와 방사능에 피폭된
제1세대 사람과 실험동물에게서 보이는 각각의 변이원성반응 및 생리적 반응의 결
과를 통해, 체르노빌 대참사 원인(遠因)이 앞으로의 세대에서 분명해질 것이라는 결
론을 내릴 수 있겠다(주16).
2001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출생이상예방협회(Ukrainian-American Associa
-tion for the Prevention of Birth Defects)가 남앨라배마대학(모빌)의 유전의학학
부장 겸 마치오브다임스(March of Dimes, 소아마비구제모금운동)에 참여한 유전학
의 1인자 Wolodymyr Wertelecki 박사의 감독 하에, 우크라이나 북서부의 볼리니
아주와 리브네주의 신생아에게서 보이는 선천성 기형 발병률을 조사했다. 이 연구
팀은 하악(아래턱)이 없고 다른 여러 부분도 결손상태로 태어난 리브네의 유아가
발병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증례, 이두증(耳頭症)의 매우 드문 출생이상을
다수 기록했다. Wertelecki팀은 이밖에도 이분척추 발병률이 통상 발병률의 4배를
상회한 것도 밝혀냈다. 체르노빌에 오염된 리브네 지구의 산과의(産科醫) 및 신생아
생리학자도 변형사지, 눈의 이상, 백내장을 비롯한 희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유아
의 다양한 증례를 보고하고 기록하였다. 미국 정부는 Wertelecki의 연구의 재정적
지원을 끊었으나 이처럼 분명하게 우려할 만한 증례에는 더욱 많은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갑상선은 방사선핵종의 영향을 매우 받기 쉬운 장기다. 이것은 사고 이후 가장 중
요한 영향이 갑상선암이라고 생각되는, 다양한 갑상선 병변이 대폭 증가한 데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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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히 밝혀졌다. 사고 후 겨우 15년 사이에 갑상선암이 조금 증가할 거라고 예측한
방사선 건강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체르노빌 대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4~6년
후에 이미 어린이와 성인에게서 갑상선암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에도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1992년 9월 3일에 세계보건기구 및 영국의 유력 과학지「Nature」가 체르노빌 방
사선에 오염된 마을과 그 부근에 거주하는 벨라루스의 어린이에게 갑상선암의 발병
률이 통상의 80배까지 상승했다고 보고했다(주17). 실제 암 발생율과 1986년 전후
에서 갑상선 질환을 면밀하게 비교한 것을 아주 신중하게 추적함으로써, 이 80배
증가가 기록된 것이다. 그 후 연구에서는 벨라루스의 어린이 갑상선암이 1990년대
중반까지 통상의 100배까지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경우는 30배까지 상승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여기에서 조사된 어린이 거의 전원이 민스크나 키예프
국립내분비학연구소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때에 맞는 조사와 국제사회의 개입 결과
수술을 받은 어린이의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의 적출
이 필요했으며, 이 암의 생존자는 일생동안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날마다 받아
야만 한다.
이와 같은 갑상선암의 급격한 증대는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1992년 7월 22일,
IAEA의 Fred Mettler박사는 미국의 상원공청회에서 IAEA가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
스에서 매우 철저하게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체르노빌 사고 후의 갑상선암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 박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후에
일본인 피폭생존자에 관해서 실시한 조사결과를 볼 때도 체르노빌 사고 후 15년
이내에 갑상선암이 증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내분비학연구소에서 축적
된 임상데이터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IAEA의 전문가는 갑
상선에 관한 조사를 따로 실시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를 얻을 수 있게 되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갑상선암 증가는 체르노빌 사
고 후의 최초의 수주일 동안에 어린이들이 방사성 요오드131에 피폭된 것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히 드러났다.(요오드131의 반감기는 8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IAEA가 갑상선암의 이상 발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 안의 조직적인 편견의 위
험과 피폭집단을 실제 조사하는 대신 수학모델과 수학식에 의존하는 방식의 위험성
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체르노빌의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에 불과하다는
IAEA의 표명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 체르노빌
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암과 건강 영향을 시사하는 증거를 IAEA가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국립연구소가 일본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실시한 모니터
링조사에서 방사선오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의 갑상선 병변이 방사성요오드
를 섭취하고 있던(방사성요오드에 피폭되었던) 비교적 짧은 기간뿐 아니라, 사고 후
전 기간을 통하여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주18). 이것은 우
크라이나 국민에게서 보이는 갑상선암 등의 내분비질환 증가 속도가 매우 높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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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내분비질환이 증가하기 쉬운 그룹에는 지역 특
유의 식사에 포함되는 요오드의 부족과 처음에는 낮았으나 방사선 피폭선량의 상승
등이 복합된 두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은 어린이가 포함된다.
체르노빌 사고로부터 최초 수 개월 동안, 당시 어린이었던 우크라이나인 전 집단이
실제로 수 센티그레이의 방사선량에 갑상선이 피폭되고, 1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50센티그레이 이상의 방사성요오드에 피폭되었다.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공적으로
인정된 이 피폭의 확률적 영향이라는 것이 1990년대 초기에 방사성요오드에 피폭
된 어린이와 청년의 고 위험군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갑상선암의 출현이었다. 그러
나 이밖에도 주목해야 할 발생 가능한 건강문제가 또 있다. 사고 20년 후, 좀 전에
기술한 어린이들은 전원이 생식 가능 연령이 되었다. 당시 여아 신생아 혹은 소녀
였던 이들의 임신에 향후 어떤 영향이 생길 것인가. 방사선 피폭이 임신 중인 모친
의 건강에 어떤 이상을 일으킬까. 그리고 갑상선암의 수술을 받고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수천 명이나 되는 소녀들에 대해서는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그런 호르몬보충요법과 내분비의 자연과정 붕괴가 모친과 그 어린
자녀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이런 의문에 대한 해
답은 아직 찾지 못하였으며 체르노빌의 장기간에 걸친 영향에 대하여 어떠한 최종
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본격적인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추신경계 및 정신발달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연구팀은 70명의 어린이(남아
34명, 여아 36명)에게 뇌파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했다. 스크리닝을 받은 어린이는
전원 소아기 또는 청년기에 파괴된 원자로에서 방출된 여러 종류의 방사선 핵종에
피폭된 프리피야티시(체르노빌에서 5마일=8km)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제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이 뇌파 해석 결과 표준 연령과 발달에 적합한 뇌파의 특징을 보여
준 자녀는 고작 2.8%였다. 남아(9세)의 2.9%와 여아(11세)의 2.8%만이 정상적 발
달 상태였다. 전 연령의 남아와 여아의 97.2%에 흥분상태와 통상상태일 때의 양쪽
뇌의 바이오리듬에 큰 변화가 확인되었다.
검사한 자녀의 7.1%에서 α파 증대가 발견되었고, 자녀의 50% 즉 절반에게 부정맥
이 발견되었으며, 전 연령그룹의 자녀(어린이) 42.9%에게 불안정한 α파가 나타났
다. 이상의 결과를 분석한 신경학자는 이 통계결과가 중추신경계의 형태학적 기능
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신체운동(과환기)에
의해 과환기(過換氣)에 충분하게 반응한 자녀의 18.6%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자녀
의 뇌의 내측 기저부의 기능부전이 증대되었다. 5.7%의 자녀에게 뇌파에 단시간의
발작이 확인되었다. 또 뇌조영도에서 분명히 나타난 변화에서도, 검사한 자녀의 피
질 형태기능적 미성숙이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다. 피질 하부구조에서 보이는 활성
의 증강은 뇌반구의 대뇌피질에 보이는 미성숙 징후의 일부이다. 각성작용과 억제
작용이 저하하고 신경작용이 불안정해지면 반드시 뇌파에 변화가 보인다. 검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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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대부분(86%)이 고차 중추신경계의 정신활동이 불안정한 것은 이 때문이라
고 생각된다.
소아기에 피폭을 당한 모친의 자손 중 제1세대에게서 보이는 정신과 지능 발달의
특징에 관하여 실시한 철저한 조사는 모든 발달단계의 자녀가 신경작용 활동의 저
하, 주의결핍, 고정기억능력 저하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정신능력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보다 급속하게 저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정 대사(代謝) 이상에 특유의 특징
수년 동안 체르노빌의 방사선에 의한 악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동일 대상집단(코호
트)에 대하여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어린이와 비교하며, 동적인 감시와 관찰을
실시하여 지질교환, 칼슘인의 항상성(Homeostasis) 상태, 비타민D3의 교환을 비롯
한 대사의 건강상태 지표를 검토했다. 지질은 세포막과 세포내막의 기본적인 구조
성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교환과정의 장애와 파괴가 어린이의 몸에서 다수의 장
기와 계통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많은 병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어린이의 혈액조직에서 활성산소(free radi
-cal)의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건강한 어린이(445.0±
36.0imp./분)보다 활성산소의 산화레벨이 유의하게 높았다(1278.0±86.0imp./분)
(그림12).
그림12. 어린이의 혈청 속 활성산소량(imp./분)

방사선오염구역

잠정적으로 오염이 적은 구역

이것이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가 현저하게 지질(脂質)의 활성산
소 산화를 겪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연구로부터 막(膜)의 지질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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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레벨과 비교하니 적혈구 세포(적혈구)막에서의 총 지질, 인지질과 총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증가했다.
이상의 연구를 실시한 연구자들의 견해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면 확실하게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화에 대한 보호 특성이 발견된다고 생각된다. 고콜레스테롤혈
증과 전리방사선의 활성이 합쳐지면 각각 개별적으로 활성한 경우보다 지질의 과산
화와 산화가 현저해지고 또 급격하게 증대한다. 지질의 과산화와 산화가 시작되면
당 분해작용 등 세포 내에서의 교환과정 붕괴가 일어난다. 또 막의 지질성분 파괴
에 따라 검사를 받은 어린이의 단백질에 구조적인 기능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레
이저에 의한 상관분광법(相關分光法)을 이용하여 혈청(血淸)의 적분 특성을 평가한
결과 혈청의 소위 단백질-지질입자의 크기와 치수를 밝혀낼 수 있었다. 또 방사선
영향 아래서 혈청의 단백질-지질입자와 복합체의 크기에 질적 변화가 보이며, 소립
자는 감소하고 대입자는 증대하는 경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프리래
디컬(활성산소) 산화가 활성화하여 지질 과산화가 개시되면 막 내의 단백질-지질
간 관계가 붕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백질 지질의 제휴에 이상이 발생함으로써
방사선에 피폭된 어린이의 코호트 안에서 세포가 열화(劣化)하여 불안정해지고 있
음을 시사하는 적혈구의 산내성(酸耐性) 붕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오염구역 어린이의 적혈구의 침투압 안정성이 저하하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방사선에 피폭된 어린이의 세포의 침투성에 혼란이 발생하
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혈구 생산량의 저하를 배경으로 어린이는 다양한 신
체질환 발병과 만성질환으로의 이행 근거가 되는 조직의 저산소증을 일으키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는 병에 걸리기 쉬워지며 한 번 걸리면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칼슘의 이행에서 보이는 막 메커니즘의 붕괴와 항상성의 불균형(세포
내 칼슘 함유량 증대, 혹은 칼슘이 세포에서 나오는 속도의 저하에 따른 석회화)도
생체의 중대한 병리과정의 발생과 첫번째로 연결되고 있다. 생체 칼슘교환이 붕괴
하면 어린이에게 높은 질병 이환율, 장기화, 중증화, 자율신경장애와 골계병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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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방사선에 노출된 그룹의 어린이의 혈중 유청(乳淸)속에 보이는 총 칼슘, 무기
인, 마그네슘, 동, 철 및 25OHD3의 유지 지수
(왼쪽부터 총 칼슘, 무기인, 25OHD, 마그네슘, 동, 철의 지수)

*注: 그룹1과 그룹2의 어린이의 지수와 대조그룹 어린이의 지수를 비교한 경우의
p<0.05
동적 연구조사의 과정에서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칼슘 인 교환의 장기붕괴
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규명되었다. 저연령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심근경색(심
발작) 등의 심혈관질환 리스크와 출현 증대는 세포레벨에서 발생하는 상해과정에
의해 초래될 수도 있다. 갑상선암처럼 심혈관질환은 성인에게는 빈번하게 발병하지
만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문 일이다. 세계 각국의 보건사회는 앞으
로도 체르노빌이 어린이, 청년과 젊은층의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오염구역 어린이의 미네랄 교환에 관한 연구에서는 칼슘 인의 항상성 붕괴 외에도
마그네슘, 동, 철의 교환 붕괴도 확인되었다(표3).
이런 사실로부터 어린이의 생화학 과정에 관한 철저한 모니터링에서는 방사선오염
구역에 영구적으로 거주할 명목상 건강한 어린이라도 지질의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
화에 의해 복잡한 유해대사성 변화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세포막의 구조기능 특성
이 붕괴한다고 밝혀졌다. 이것에는 특히 독성에 대한 세포의 내성 저하와 세포질
내에서의 필수 미네랄 성분의 농도 감소를 설명하는 물질의 이동 등의 기능 활성
변화를 동반했다. 모두 유기조직의 저산소증 발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어
린이의 신체질환 발병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 또 이 질환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의 어린이보다 현저하게 빈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밖에도 방사성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에게서는 많은 대사과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네랄 부
족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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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계(骨系)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자녀의 골계와 근계 질환이 이 질환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평
균지수의 3.3배를 상회한다. 소아기의 이환율에 관한 건강정보에서는 골계와 근계
의 질환이 세 번째로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오염된 구역 자녀의 출현 빈도가
표면상으로 오염이 적다고 생각되는 구역 자녀의 2배라고 생각된다. 방사선에 피폭
된 취학 전 아동이 오염이 적은 구역의 아동보다 골절율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
집단(코호트)의 자녀의 골조직 구조에 질적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생겼다(그림13).
그림13. 자녀의 골계에서의 임상이상 빈도

척추측만

연골파괴

골형성부전증

흉부이형

대퇴관절

관절통

골절 기왕

형성이상의 기왕

푸른색=잠정적으로 오염이 적다고 간주되는 지역, 보라색=방사선관리구역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과학
자들(E.Lukyanova, Y.Antipkin, L.Arabska)은 체르노빌 사고 후에 태어나 지금도
방사선오염구역에 살고 있는 자녀 213명과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가족에게서 태어
난 자녀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전자 그룹의 자녀는 전원 임신 중에 태반에 α방사선 입자가 흡수된 모친에게서 태
어났다. 이 구역은 세슘137오염레벨이 5~15Ci/km²(185~555kBq/m² )이거나, 스트
론튬90이 2.5Ci/km²(37kBq/m² )였다. 영국 전문가와의 공동연구에서는 과거 3년
동안에 모친이 방사선 오염구역에 거주한 사산 자녀의 골조직에서 α방사선량이 큰
폭으로 증대한 것이 밝혀졌다(현미경사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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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사진2. 배아발생으로부터 27~28주의 태아의 관상골의 골조직(골반의 세슘
137의 흡수량, 0.8Bq/kg). 골조직의 빔상구조와 연골구조가 보존되어 있다.

현미경사진3. 배아발생으로부터 27주의 태아의 관상골 골조직(태반의 세슘137의
흡수량, 3.25Bq/kg). 골조직 빔상구조의 파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골지향성 방사성핵종이 자녀의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
여 충분한 연구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시하는 것이다. 이 연구과정에서 α방
사선이 관찰 하 자녀의 유치에 흡수된 것을 알게 되었다(2.5~3.2Bq/kg).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치아의 발생패턴(타임 테이블)이 무너져 새로운 영구치가 통상보다 빨
리 나오게 되고, 그 때문에 특히 여아의 치주 조직이 악화하며 빨리 충치가 생겨버
린다. 이런 이상은 그 외에도 치아의 조기노화가 발생하고 태아의 체내에서 골조직
의 건강한 성장이 저해될 가능성을 명확히 해준다. 관찰하의 자녀에게는 건강지수
가 낮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조군에는 그런 특징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다.
자녀에게 신체적인 병변의 다형이 발생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증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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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4). 이 지수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의 유사지표의 2배를 웃도는
것이었다. 오염구역에 거주한 5~7세의 여아에서는 어떤 변화를 가지고 있는 82.1%
에 골감소증(골조직의 밀도 저하) 혹은 골연화증(골조직의 취약화)의 형태의 뚜렷한
변화가 발생했다. 8~12세의 여아에서는 이미 79.7%가 골선유증(骨線維症)을 가지
며 골조직의 탄성이 저하하고 두께가 증대했다. 이 지역의 남아 대부분(미취학아동
의 63.8%, 취학아동의 70.8%)에서 보이는 주요한 경향은 골연화증(골조직의 취약
화)이었다. 평균 신장인 어린이보다 키가 큰 어린이가 이형성 골선유증의 발생빈도
가 높았다.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에게서 태어난 여아의 골조직은 모두
미취학아동과 취학아동이 공통적으로 대조집단(코호트)보다 선유상태가 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키가 평균인 여아보다 키가 큰 여아의 골조직이 선유상태가 되어있었
다. 이 그룹의 남아에서는 미취학아동에게 54.2%의 비율로 골선유증이 나타나 평
균 신장이거나 평균보다 키가 작은 남아에게는 63.9%의 비율로 나타났다. 체르노
빌 사고처리작업원의 자녀에게서는 12세까지 골량이 매우 낮아졌다.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자녀의 성장에 연령별 그리고 남녀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방사선리스크가 높은 자녀에게서 보이는 전형적인 2
차, 3차 급성장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보다 늦게 일어났다. 이 그룹에
서의 성장이 불균형적이거나 부조화한 빈도는 높으며 외관이 “길죽하거나” “둥그스
렇거나”하는 기간에 분명한 단계 구분은 없었다.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의 12세가
되는 아들들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12세 남아보다 신장이 컸다. 12세(특히
사고처리작업자의 아들)의 불균형한 형태학적 골격형성은 골격형성의 불완전함뿐
아니라, 연골형성과 내연골성 성장의 변화, 유전적 성장요인 시스템의 기능부전을
입증하는 것이다. 호르몬의 형태학적 영향(생체의 탄성)의 유효성은 사고현장의 철
거작업자(사고처리작업자)의 자녀 중에서도 12세 아동이 가장 낮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장기적으로 소량의 방사선량에 피폭된 모친에게서 태어난 자녀에
게는 유소년기에 골조직의 구조기능 상태가 붕괴하고 골연화증, 골감소증이라는 형
태로 발현되며, 취학아동기가 되면 (특히 평균신장보다 키가 큰 아이에게) 이형성골
선유증이라는 형태로 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모친이 체르노빌 원전사고
에 의해 급성방사선 피폭을 당한 자녀, 특히 여아에서는 유아기부터 골선유증이
생긴다(평균보다 키가 큰 여아와 평균에 해당하거나 평균보다 키가 작은 남아에게
많이 발증한다). 리스크가 높은 그룹의 자녀 과반수가 미소순환(微小循環)의 이상,
저산소증(이산화탄소의 과포화)를 일으키며, 이것이 골조직의 파괴과정(세소혈관장
해,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화, 세포막의 구조기능적 본질의 변화, 적혈구의 초미형태
화, 침투압저항력 및 적혈구 안정성 저하, 2,3 디포스포글리세리드 함유량의 증대)
의 시작이 될 우려가 있다. 이런 과정은 이미 혈관 확장, 사지 부종, 결국 조직의
괴사를 유발하는 등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상의 연구조사결과로부터 이밖에도 특히 평균이거나 그보다 키가 큰 자녀에서 골
조직의 석회화 과정이 중단됨과 더불어 칼슘조절시스템의 기능 유효성의 저하,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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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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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보고서(2006)

  • 1. CHORNOBYL'S LONG SHADOW health Consequences of the Chornobyl nuclear disaster A Summary of Findings Update 2006 Dr. Olha V. Horishna Published by : 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Fund; Ukraine(2006) 체르노빌의 긴 그림자 ~ 체르노빌 핵사고의 건강피해 <연구결과 요약: 2006년 최신판> Dr. Olha. V. Horishna 저 발행: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 개발기금(2006년) (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Fund) Horishna 박사  우크라이나 국립군사의학연구협회 시니어펠로(과학)  공공공중위생센터 이사 번역: 전은옥 2013년 6월 26일 ~ Kyiv,
  • 2. 들어가며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개발기금’(Children of Chornobyl Relief and Development) 은 우크라이나 국립군사의학연구협회의 상급과학연구원(시니어 펠로)이자, 우크라이 나 키예프에 있는 공공공중위생센터(Zhinocha Hromada)의 이사인 Olha V. Horishna 박사의 노력에 힘입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영향에 관한 최신 건강 데 이터의 일부가 이와 같은 귀중한 자료로 정리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또 체르노빌 의 장기적인 영향에는 관여하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말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으 면서도 우리와 함께 연구를 계속해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용기있는 과학자와 의사 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본서에서 인용한 과학자 중에서도 Yuri Bandezhevsky 박사를 비롯한 여러 분들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영향을 중요시하지 말라는 요구를 거부한 탓에 벨라루스 관계 당국에게 공연하게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은 조치를 당하게 되었다. 여기에 거론된 과학자는 ‘사례 증거’를 금기시해서는 안 되며 영향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우크라이나의 소아과학(小兒科學), 산과학(産科學) 및 부인과학(婦人科學)회 연구소 소장인 우크라이나의 의료과학 학회원 Elena Lukyanova박사와 그 동료들에게 체 르노빌의 방사선에 피폭된 임산부와 자녀들의 건강에 주의를 권하는 조사연구를 실 시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환경지구화학연구소의 부이사장이자 공학박사인 George Lysychenko씨에게도 귀중한 지원을 받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본서는 이 문제에 관한 체르노빌의 건강 영향 또는 건강조사 결과를 전부 포괄적으 로 정리한 것은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밖에도 건강에 대한 악영향은 앞으로 더욱 증대하며, 그 악영향 전부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한정되 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방사성 세슘 137의 반감기는 30년이며, 많은 암의 잠복기간 은 20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조사(照射)를 받은 양친에게서 태어 난 유유아(乳幼兒)의 제1세대에는 선천성 이상은 출현하지 않는다고 생각되기도 한 다. 그러나 본서에 정리되어 있는 데이터에서는 체르노빌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존 재하며, 인체에 매우 큰 이상을 초래하는 그 범위와 잠재능력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다수의 건강 문제에 대하여 더욱 시야를 넓히고 이해 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본 책자는 컴퓨터 모델이나 자칭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과 로비스트의 막연한 예측 에 기반한 것이 아니며, 실제로 체르노빌의 생존자에 관한 대규모의 독자적인 조사 에 입각하여 정리된 것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Horishna 박사는 분자 레 벨이나 염색체 레벨에까지 들어가 방사선 피폭이 오염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의 건강상태 외에, 피난민,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 방사선의 피재자(被災者)한 - 1 -
  • 3. 테서 태어난 자녀들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실제 영향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해 왔다. 많은 분들이 이 간행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본서를 정리하는 데 다대한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 우리는 본 프로젝트에 관대한 지원을 해주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턴의 Yaropolk Hladkyj 준장 외,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주기를 맞이하여 지원을 해주신 익명의 기부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올린다.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 개발기금의 공동창설자이자 회장인 Zenon Matkiwsky 박사의 기술감독 및 유익한 제안이 없었다면 본서를 간행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밖에도 번역 자인 Viktor Horishny씨, Olena Welhasch-Nyzhnykevych씨, Viktoria Pavlotska 씨 그리고 Yulia Vitvitska씨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 우리 체르노빌 어린이 구호개발기금으로서는 암이나 백혈병과의 싸움에 철저하게 몰두함으로써 어떻게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만들고 효과적인 외과수술을 해 출생이 상(出生異常)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임산부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사산과 임 신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케어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가능한 한 최선의 케어를 제공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의사와 간호사를 훈련시켜야 할까에 대하여 알고 있는 유일 한 방법으로 최대한 노력하여 체르노빌의 영향에 대처할 생각이다.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치료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사람들에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자녀들이나 그 후의 세대가 체르노빌이 남긴 유 산과 앞으로 직면하게 될 모든 건강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가질 수 있 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Alexander B. Kuzma, 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상임이사 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272 Old Short Hills Road, New Jersey, USA 07078 전화: 973-376-5140 팩스: 973-376-4988 info@childrenofchornobyl.org http://www.childrenofchornobyl.org - 2 -
  • 4. 업적(주: CCRF=체르노빌어린이구호개발기금)  1989년 이후, CCRF는 5500만 US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여, 1300톤의 공 수(空輸) 32회 및 해상 수송 16회 등의 인도적 지원을 실시해왔다.  우크라이나의 리비우 지역에 특화한 소아과의원(Liviv Regional Specialized Pediatric Clinic)에서 최고 수준의 혈액진단연구소를 설립했다(1990년). 이 연 구소는 1997년, 동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소라고 독자적인 국제사찰팀에 의 해 인정받고 있다.  우크라이나(키예프의 구급병원 및 외상센터 Kyiy Emergency Hospital & Trauma Center)에 처음으로 미국제의 자기공명영상진단시스템을 도입했다. 1994년 이후 환자의 MRI 진단 검사가 1만 1천 건을 초과하였으며, 수백 건의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적출 수술을 받았다.  백혈병 및 갑상선암을 가진 수백 명의 소아에게 암 약물치료와 수술 후 약물 투 여를 했다.  11개소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인공호흡기, 반송용 보육기, 펄스산소포화도계 등 의 고도의 구명기술을 도입, 설치했다.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루츠크, 리비우, 오데사, 키예프, 폴타바, 리브네, 이바노프란코프스키, 체르니히우, 체르니브치)  소아과, 종양학, 외과학, 임상생화학 및 신생아집중치료의 분야에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인 의사에게 훈련회의, 실무연수 및 상급세미나를 실시했다.  ‘신생아학 입문’(The Manual of Neonatology)의 우크라이나어판을 처음으로 출 판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의 신생아학 전문가들에게 수천 부의 사본을 배포했다.  체르노빌 재해의 영향에 관한 회의 공청회 및 유엔포럼에서 전문가 증인으로서 증언을 했다.  CCRF의 설립자들이 당 기금의 인도적 공적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명예훈장 을 수여받은 최초의 미국 국민이 되었다.  CCRF는 1995년 뉴저지주 지사 볼런티어상(1995 New Jersey Governor's Voluteer Award)를 수상했다. - 3 -
  • 5.  존디어(John Deere), Monsanto(몬산토), UMC, Procter& Gamble(프록터앤드 갬블), Philip Morris(필립모리스), Nestle(네슬레) 및 Medtronic(메드트로닉) 등 다수의 일류기업에게 대규모 조성금 교부와 자금 원조를 받았다. - 4 -
  • 6. 서문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과학연구소의 저명한 과학자 들의 과학연구를 바탕으로「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체르노빌(Chornobyl remains with us)」이 집필되었다. 또 건강 영향에 관한 이 개요도 우크라이나의 보건성이 관할하는 의학 통계센터의 통계 결과에 의해 정리된 것이다. 본서의 주요한 목적은 인체에 미치는 방사선의 위험한 영향을 규명하고, 체르노빌 피해자의 실제 건강상 태에 관한 신뢰성 높은 유효한 데이터를 제공함과 더불어, 이 데이터와 국제원자력 기구(IAEA), 체르노빌포럼 및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의 기관에서 나온 낙관적 예 후 진단이 일치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는 데 있다. 위의 기관은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입은 사람들의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적극적 조치를 방 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 기관이 발표한 견해가 잘못된 것일 뿐 아니 라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5년 9월의 유엔보고서는 방사선의 영향을 이해 하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실시한 다수의 귀중한 과학연 구조사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 고려되지 않은 조사결과는 방사선의 영향에 대 한 예방조치와 재활, 치료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국가기 관이 핵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향후의 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안전시스템 을 도입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높으며 공적(公的)으로 접근 가능한 감 시 시스템과 체르노빌 재해 및 여타의 핵사고로 인한 장기적인 건강영향에 관한 정 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 2005년 9월 보고서(유엔보고서)의 저자들은 1992년, 1993년 그리고 1995년에는 소아 갑상선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표하고, 너무 조급한 평가를 내리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 이들 평가는 수학모델, 틀린 억측과 조직적인 편견에 근거하여 내려 진 것이며, 오염된 마을의 어린이들에게서 확인되는 갑상선암 발병율이 통상의 80 배 수준까지 현저하게 상승했다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현실과 합치한 것이 결 코 아니었다. 체르노빌 포럼의 대변자는 지금까지의 잘못이나 과소평가를 심각하게 파악하려 하지 않지만, IAEA의 분석 불비는 공기록에도 기재되어 있으며, 체르노빌 의 영향은 필시 매우 작다고 하는 최근 발표의 신뢰성을 의심케 한다. IAEA와 그 협력기관은 최소한 체르노빌의 피재자와 그 가족을 위해 실제로 의료에 종사하며 치료를 제공하는 의사와 보건기관에 의한 보고를 기각할 때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연구기관은 ‘방사선 공포증’ 혹은 ‘히스테리’ 병상 이라 치부하며, 이와 같은 건강 영향에 관한 보고를 기각하기 전에 사고처리작업원, 피난민, 피재지의 풍하지역 거주자, 현저한 방사선 피폭을 받은 양친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실제 건강 상황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하의 보고에서는 (IAEA가) 방사선 피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암의 사망 자 수는 겨우 4,000건이었다고 하는 낙관적인 성명을 발표하며 이외의 모든 건강 - 5 -
  • 7. 영향의 증대는 체르노빌 재해와는 무관계하다며 독단적으로 퇴짜를 놓았을 때, IAEA가 전혀 고려한 적이 없는 다양한 건강문제의 개요가 정리되어 있다. 건전한 공공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체르노빌의 방사성 강하물이 미친 실 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본서에 집약된 증거를 신중하게 마주해 야 한다. 1. 체르노빌 재해에 관한 역사적 경위의 개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는 키예프에서 130km, 체르노빌 시내에서 18km 떨어진 우 크라이나 북부에 입지한다. 발전소에서 벨라루스 국경까지의 거리는 12km이며, 러 시아와의 국경까지의 거리는 140km이다. 원자력발전소 4호 원자로는 1983년 12 월에 운전을 재개하고, 거의 2년반이 지난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3분에 대 규모의 폭발이 4호기 원자로를 파괴하였다. 그 후 8주에 걸쳐 노출된 원자로의 노 심이 방사선을 방출함에 따라 사상 최악의 핵사고가 되었다. 상공 2km 의 지점에 서는 방사능 구름이 발생하였다. 방사성 물질의 스펙트럼에는 지르코늄95, 니오브 95, 모리브덴 99, 루테늄103, 루테늄106, 텔루루 131m, 텔루루132, 요오드131, 요오드132, 요오드133, 바륨140, 란탄140, 세륨141, 세륨144, 세슘134, 세슘137, 스트론튬90, 네프튬239 등의 다양한 방사성핵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밖에 플루토 늄238, 플로토늄239, 플루토늄240, 아메리슘241 및 큐륨242~244의 초우라늄방사 성핵종도 포함되어 있었다. 원자로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서 차지하는 각 방사성 동위원소 함유물의 비율은 수%(플루토늄)에서 수십%(요오드131의 36%)까지 제각각이다. 이들 방사능 의 반감기도 5~8일(비활성기체, 요오드131)에서 24,110년(플루토늄239)까지 다양 하다. 사고 후의 최초 10일 동안 이 방사성 물질은 끊임없이 방향을 바꿔가며 유럽 의 거의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이중 가장 중대한 영향을 입은 것은 벨라루스, 우크 라이나와 러시아 남서부였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럽 나라들에 방사성 물질이 강 하하였는데, 그 오염 수준이 벨라루스보다는 훨씬 낮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대량의 방사성 핵종이 북반구 전역에 퍼져서 일본과 미국 에서도 미량이 검출되었다. 사고 직후에 나타난 방사능의 주요 오염원은 특히 갑상선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실 제로 급성방사선 피폭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은 반감기가 짧은 동위체(요오드131, 요오드132, 요오드133, 텔루루132를 동반한 텔루루 131m)였다는 사실을 언급해둘 필요가 있다. 지금 보건기관이 대처해야 할 것은 반감기가 긴 방사성 동위원소(주로 세슘137, 스트론튬90(비교적 반감기가 덜 길지만), 플루토늄239과 플루토늄240)이 다.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의 선량을 이루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세슘137 이다. 틀림없이 체르노빌의 사고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의 주요하며 특이한 중요인자는 직접피폭, 방사성 핵종의 흡수 및 각 구역의 방사능 오염이다. - 6 -
  • 8. 유럽 각 나라에 얼만큼의 방사성 강하물이 덮쳤는가를 추정하기 위하여 우리는 체 르노빌의 사고 전 유럽의 세슘137 오염수준이 1.8~2.2kBq/m²(주: 1kBq=1000베크 렐)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보기로 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재해 후 방사선 공해 레벨이 40.0kBq/m²를 상회했던 것으로 볼 때, 20배나 오염이 증대된 지역도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측정하자 유럽 여러 나라 중 에서도 세슘137에 ‘얼룩무늬’ 혹은 ‘반점 형상’으로 오염되었으며 면적이 대단히 넓 고 오염도가 100.0kBq/m²에 달한 지역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후게 주1) 참고로 이들 지역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 고 있다. 그림1. 세슘137에 의한 유럽의 방사선 오염구역 Lambert Azimutal ©EC/IGCE, Roshydromet/ Minchernobyl(UA)/ Belhydromet, 1996 이 사실에서 볼 때, 유럽 인구집단의 대부분이 체르노빌 사고 후 20년 동안 소량의 방사선의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 다. - 7 -
  • 9. 그림2. 체르노빌의 출입금지구역과 인접지역의 플루토늄239 및 플루토늄240에 의 한 오염농도 지도 그림3. 세슘137의 오염농도 지도 그래프 확실하게 방사선에 의해 대단히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북부 와 중앙부, 벨라루스 남동부와 유럽 러시아의 일부다(지도2,3). 이 지역에는 영향을 받은 7세 이하의 소아 250만 명을 포함한 1,750만 명이 거주했다(주2). - 8 -
  • 10.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은 약 50,500km²이 며, 거기에는 2,218개소의 거주지역이 있고 240만 명 이상이 거주했다.(주3) 토양 중의 세슘137의 핵 강하물 농도와 공칭(公稱) 연간평균 피폭선량에 따라, 우 크라이나와 근린 집락의 전(全)방사능오염구역을 이하의 4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제1구역-1986년에 거주자가 피난한 집락 제2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5mSv 이상(주: mSv=밀리시버트) 제3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1~5mSv 제4구역-연간 개인 선량이 0.5~1mSv 여기에 예를 든 구역의 방사성 핵종 오염에 의해 거주자 집단은 유례없는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었다. 또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건강, 생활, 지역사회 및 복지가 박탈당하고 황폐화되었다. 복잡한 안전조치를 수행하기 위하여 체르노빌 재해 피해 집단을 이하의 네 가지 주요 등록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룹1- 체르노빌 사고에 동원된 긴급철거작업원과 ‘사고처리작업자’ 그룹2- 재해지역에서의 피난민 또는 재정주(再定住) 구역으로 이주한 자 그룹3- 중간 정도로 오염된 구역에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사람 그룹4- 그룹1~3에 속하는 가족 또는 양친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각 그룹에는 특유의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가장 높은 선량의 피폭을 당한 것은 그룹1의 사고처리작업원들이었다. 이 그룹의 사람들은 거의가 남성이며 사고 발생 당시 25~45세였다. 여성 사고처리작업원의 대부분이 임신 가능 연령이었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20년이 경과한 지금, 우리는 사고처리작업원의 자연스러운 ‘노화 현 상’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참사는 생물에서 보이는 만성병리과정의 악화를 가속화 시키며 건강에 큰 손상을 입혔다. 그룹2(피난민 집단)의 특징은 대표자의 대부분이 피폭된 선량이 15.3mSv였다. 그 중에는 최고 레벨을 웃도는 50mSv 이상의 선량에 피폭된 사람도 있다. 이 그룹에 속하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다. 주요등록 그룹3에 속하는 재정주자가 입은 선량은, 통상의 리스크보다 높은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방사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영향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방사능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집단의 연령층이 신생아에서 중고년자까지로 가지각색 인 점이 인구통계학에서 중요한 점이다. 방사성 핵종에 오염된 지역의 거주자는 주 요등록 그룹1과 2에 속하는 사람과는 달리 여전히 전리방사선에 일상적으로 접촉 하고 있다. 이 지역의 거주자는 대부분이 시골이나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 에, 상기에서 예를 든 것 외에도 무기질비료, 농약, 화학적 잡초방제제 등의 위험한 - 9 -
  • 11. 오염물질과 접촉하고 있다. 그룹4는 그룹1~3에 포함되는 양친에게서 태어난 자녀로 구성된 집단이다. 방사선 인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양친을 통한 간접적인 것과 직접적인 것이 있다. 사 고처리작업원의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통상 어느 한쪽 부모(대부분은 아 버지)만이 방사선의 영향을 입고 있기 때문에 이 그룹은 이종(異種)이다. 또 양친이 피난민이거나 오염구역의 거주민인 자녀는 일반적으로 모친과 부친이 모두 방사선 인자의 영향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룹3의 양친 사이에 태 어난 유유아(乳幼兒)는 이미 자궁 내에서부터 방사선의 영향을 입었고, 현재도 영향 을 계속하여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룹4에는 특유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이 있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최초 몇 년 동안 이 그룹의 자녀 태반이 미취학 연령이었던 경우 지금이면 대부분 12~14세이다. 또 이 그룹에는 청소년이나 성인도 등록되어 있다. 그룹4의 사람에게는 이미 자녀가 있고 대부분이 ‘체르노빌의 손자’가 되어 있 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 다. 그룹4의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체르노빌 사고의 희생자라고 생각해야 할까의 여부, 그리고 희생자라고 할 경우는 어느 그룹에 등록해야 하나 하는 문제 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사고처리작업자와 피난자가 방사선오염구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급피폭선량을 한 번에 받았으며, 그 후에도 소량의 방사선에 피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다양한 방사선의 선량과 활동 기간이 중첩된 이러한 복수의 인자가 인체에 특성 변화와 병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 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현시점에서는 아직 과학계에 의한 연구가 시행되고 있 지 않다. 영향을 받은 특정구분의 집단이 받은 개인선량의 등록에 대해서는 피난자 단체에 관한 등록 데이터가 없다.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룹의 개인선량에 관한 정보도 없다. 단 사고처리작업원의 선량에 관한 비교적 명확한 정보는 있다. 사고처리작업자가 피폭된 선량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며 신뢰성이 높은 정보는 체르 노빌 사고의 희생자를 등록하는 우크라이나의 공식 등록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다. 이 등록 데이터에는 건강 진단 결과와 피폭 개인선량에 관한 데이터 등, 1986~19 90년의 사고처리작업자에 관한 개인 정보가 20만 건 이상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기록된 20만 명 이상의 사고처리작업자가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 았으며, 대량의 방사선선량에 피폭되어 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방사선 오염구역 에 거주하는 집단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선량의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을 지금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그 피폭 내용을 이하에 제시한 다.  요오드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갑상선의 피폭(사고 후 최초 2주 동안 발생)  방사능 비에 의한 외부로부터의 γ(감마)선 피폭- 수십 년 동안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 10 -
  • 12.  방사성 세슘이나 방사성 스트론튬에 의해 피폭된 식물과 음용수의 섭취에 따른 내부피폭-장기간에 걸쳐 이 상태가 계속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 플루토늄 등의 초우라늄 원소에 의한 피폭이 수세기나 되는 시간에 걸쳐 위험을 끼치는 방사선이라고 생각된다. 여기까지는 외부피폭 이외의 주요한 피폭 경로의 하나가 오염된 식물이나 음료수에 의한 내부피폭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과학연구자들은 선량이 적더라도 내부피폭 쪽 이 생물이 아주 많은 양의 선량에 외부피폭을 당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즉, 방사성 핵종은 일단 인체에 흡수되면 생물의 장기와 조직에 각각 축적 되어 세포 레벨이나 분자 레벨에 다양한 파괴활동을 하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 방사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 종래부터 전리방사선에 의한 희생자의 건강 결과는, 확실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 나 아직 증상으로서 출현하고 있지 않은 확률적 영향과 일정한 피폭선량에 의해 확 실하게 병상이 나타나는 비확률적 영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방사선 피폭의 확률적 영향  발암(여러 부위에서의 악성종양 발생)  기형 형성(태아피폭에 의한 태아의 결손증)  유전학적 이상(돌연변이, 염색체 이상) 등 체르노빌 사고 후의 피폭의 비확률적 영향을 세 그룹으로 분류한다. 먼저, 이하를 결합한 제1그룹의 비확률적 영향  (전생물에 대하여 선량이 1그레이를 상회하면) 가장 감수성이 높은 조직과 장 기에서 빠르게 분열하기 때문에 (방사선 감수성이 높은) 세포에 손상을 입은 집 단. 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남성의 선량 의존성 정자 형성 장애. 최대 5그레이의 피폭선량에 의해 단기간의 불임이 발생하며, 5그레이를 넘으면 영구 불임이 발 생한다. 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피부질환. 여기에는 색소침착, 표피 위축, 땀샘기능 및 피지기능의 이상, 모낭이상, 탄성소실 및 피부선유화(皮膚線 維化), 만성궤양, 피부손상과민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피폭되고 나서 최초 2~4년 동안 급성방사선 숙취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수 정체의 특이적인 변화와 방사선 유발성 백내장. - 11 -
  • 13. 비확률적 영향의 제2그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율신경실조증 병상이 나타나는 등 복잡성 및 계통적 특징에 따라 달라지는 이른바 신체적 영향. 신체에 나타나는 이 런 방사능 증후군은 신경증, 심기증(心氣症) 혹은 우울증의 병상을 가지는 임상형 자율신경실조증후군 혹은 무력증후군에 잘못 섞여 들어가 있어 발견되기가 쉽지 않 다. 이에 따라 피폭에 의해 손상을 입은 장기의 내과 질환 임상 경과라는 것이 있 다. 이러한 신체적 손상에서 보이는 가장 독특한 특징에는 그 저항력, 지둔(遲鈍), 재발성만성경과 등이 있다. 신체적 방사능 증후군의 형성을 초래하는 명확한 임상 형과 역치선량은 (외부피폭인지 내부피폭인지 또는 양쪽 모두에 해당하는 지 등의) 특유의 피폭 특징에 따라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성 핵종과 그 관련물질의 결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비확률적인 영향의 제2그룹에는 출생 전의 상태나 자궁 내에서 피폭을 당한 자녀의 건강 및 발육의 병적 변화 등이 포함된다. 이 그룹의 자녀는 과도한 방사선에 피폭 되지 않은 자녀보다 지적 장애, 정서 장애, 자율신경조정의 기능 부전, 순환기계, 호 흡기 및 소화기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일으킬 경향이 매우 강하다. 비확률적 영향의 제3그룹에는 요오드의 피폭선량에 따라 정도는 차이가 나지만 방 사선에 의한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의 비활발)이나 갑상선의 선유화 및 위축 등을 합친 갑상선질환이 포함된다. 그 성질과 범위 면에서 매우 독특한 체르노빌 재해에 의해, 과학계는 지금도 건강 영향 전체에 대한 지식을 크게 시정하거나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령 제2 세대 희생자(피폭을 당한 양친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임상 관찰한 결과, 건강과 성 숙도에 어떠한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이상은 양친이 받은 방사선 선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비확률적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또 이러한 이상은 자궁 내에서 피폭된 사람한테서 확인된 이상과도 일치하며 임상 소견의 형 태에 따라서는 제2그룹의 비확률적 영향에 속한다. 단, 이것은 유전자의 관점에서 분명히 밝혀진 것이다. 유전체질을 고려하면 비확률적 영향의 제4그룹에 들어간다 고 생각되는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사고처리작업원 양친 사이에서 태어 난 자녀는 양친의 피폭선량에 따라서는 방사선의 확률적 영향과 확실하게 병상이 나타나는 비확률적 영향의 경계 그룹이거나 중복 그룹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피 폭을 당한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사고처리작업원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갑 상선암 발생률도 높아진 것을 통해 이 사실이 증명되었다(후술). 이 때문에 제2세대 에는 신체적인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학적으로 안정된 병태생리학적 기서 (속성)가 있다. 이것은 유전적 불안정성이라는 현상이 체르노빌 재해의 가장 심각한 영향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주4). 3. 체르노빌의 희생자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건강문제의 분석 영향을 받은 집단의 건강에 관한 체르노빌 대참사의 영향은, 모든 리스크 그룹에도 - 12 -
  • 14. 일치할만한 획일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고처리작업원, 어린이와 임산부 여성이 가장 큰 영향을 입고 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 실이다. 특히 오염구역에 항상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와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 사 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건강상태가 나쁘며 다형의 신체적 질병이 확인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어린이 1명당 모든 종류의 질병 발병 률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어린이들의 2배가 된다. 현지의 역학적 조사 결 과에 따르면, 방사선에 오염된 지역에 있으면서도 실제로 건강한 어린이의 수는 우 크라이나 전역에서의 평균 수치보다 훨씬 적다. 이 수치는 1997년은 3.2%였으나 2005년에는 0.5%까지 내려갔다. 우리는 영향을 받은 다양한 구분 집단을 대상으로 한 건강상태의 통계 결과를 분석 하고, 사고 후 수년 동안 서서히 일정한 페이스로 악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그림4. 조사대상자 중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 황색…제1주요등록그룹 자색…제2주요등록그룹 적색…제3주요등록그룹 녹색…제4주요등록그룹 그림5.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을 받은 성인 및 청소년의 이환율 영향을 받은 집단의 이환율은 소아의 이환율까지 포함하여 꾸준하게 증대되고 있 다. 특히 성인 및 청소년의 이환율은 4.2배로 증대했다(1987년에는 10,000명 중 - 13 -
  • 15. 1,372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5,731.63명이 되었다. (표5) 그림6.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이환율 *1987년 당시 어린이었던 사람은 2004년에는 거의 성인 연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음(역자 주). 어린이 이환자 수는 3.1배로 증대했다(1987년에는 10,000명 중 455.4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1,422.9명이 되었다.) 이환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사고처리작업원이며 그 다음이 피난민이었다. 그 다음 은 방사선 오염구역의 거주민이었다.  우크라이나에 있는 의료과학학회의 방사선의료센터(CRMAMS)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오염구역의 거주자에게 잘 확인되는 질환의 정도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민보다 유의하게 높았다는 (2.6배) 사실을 알 수 있다. 방사선 오염구역에서 확인되는 증례(症例)수의 반년별 증대율(10%)은 비교적 오염이 적 은 구역의 증대율(0.39%)를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성인 피난집단의 건강상태는 비종양성 질환이 만성화하고 있는 데 따라 크게 악화되 고 있다. (주5) 특히 우려되는 것은 아래와 같은 질환의 소아 이환율이 대단히 큰 폭으로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 신생물 혹은 종양: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0.27례였으나, 2004년에 는 2.31례가 되어 8배 이상(8.6배) 증대하였다.  상기 기간 중 악성질환 증례의 증대율이 5.5배에 달했다.  행동장애 및 정신장애: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2.6례였으나, 2004년 - 14 -
  • 16. 에는 5.3례가 되어 1987년 이환율의 2배가 되었다.  비뇨기계, 생식기계: 1987년의 이환율은 소아 1천명 중 3.3례였으나, 2004년에 는 22.75례가 되어, 6.9배, 거의 7배로 증대하였다.  선천성 이상: 1987년 이환율은 소아 1천 명 중 0.8례였으나, 2004년에는 4.4례 가 되어 5배(5.5배) 증대했다. 몇 가지의 시험을 실시한 결과, 내분비계가 방사선의 영향을 크게 입기 쉬운 것을 알게 되었다. 피해를 입은 소아의 내분비계 질환 증대율은 우크라이나의 평균 증대 율의 세 배를 웃돌았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그룹은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피난한 어린이다. 중요한 것은 그룹4에 등록된 사고처리작업원과 피난자, 오염구역 거주민에게 태어난 자녀의 내분비계 질환의 이환 경험율이 우크라이나 전체에서의 이환 경험률의 2.7배를 상회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인체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 한 구성요소의 하나인 내분비계가 본질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방사선 피폭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被災) 어린이에게는 혈액질환의 증대가 확인되 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싶다. 또 피해 어린이의 혈액질환 이환율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어린이한테서 보이는 이환율의 2.0~3.1배이다.(표7) 그림7. 혈액질환과 조혈기관의 질환에 의한 피해 어린이의 이환율 우크라이나 2그룹 3그룹 4그룹 근골격계질환 증례수가 큰 폭으로 증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체에서의 데이터와 비교한 경우 이 질환의 이환율의 증가 속도는 3.3배이며, 발병 빈도는 2.6배가 되 고 있다. 선천성 발달 이상 등의 특정 이상이 대폭으로 꾸준히 증대하고 있는 것에 특히 주 의할 필요가 있다. 재해를 당했던 유아의 이환율은 우크라이나 전체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질환의 이환율보다 훨씬 높다. 인체는 이처럼 단기간에 방사선량이 이만큼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순응할 수 없 - 15 -
  • 17. 기 때문에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의 이환율이 이만큼 증대하고, 방사 선으로 오염된 구역에서 새롭게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복수의 인자가 관계하고 있다. 방사선 핵종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상태의 특징 중 뚜렷 한 사항은 장기간의 만성질환에 걸린 장기(臟器)와 기능장애의 진행이 빨라지고 있 다는 점이다. 이런 질병은 지속 기간과 재발의 진행, 치료와 치유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방사선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의 전형적인 특성은 그 복잡한 경과뿐 아니라, 재기 불능이 되는 환자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매년 체르노빌의 장 애 급부금의 수급 자격자로서 대단히 많은 노동불능자를 등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04년에 체르노빌 재해에 의해 노동불능자로 신규등록된 생존자는 5,423명이었 다. 이중 5,171명이 성인 혹은 청년이며, 252명이 14세 미만의 어린이었다. 성인 및 청년 그룹에서는 1,621명이 사고처리작업원, 126명이 피난민, 3,362명이 방사 선 생태학적 감시지역의 거주자, 62명이 피폭생존자의 자녀로서 그룹4에 등록된 십 대의 노동 불능자였다. 성인과 청년에게서 보이는 신체 장애의 형태는 2004년 상위 세 가지는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순환기계 질환 및 신경계 질환 등의 질환이 차지했다. 14세 미만의 어린이의 신체 장애 원인으로는 선천성 이상 외,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등이 있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상병(傷病)의 의료사회문제에 관한 연구소(Ukrainian Research Institute of Medicosocial Problems of Invalidity)의 과학자들은 오염구역에 거주 하는 어린이의 신체 장애 형태는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해 발병하였으며 신체 장애 를 초래하는 질환이 증대되어 주목을 모으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여기서 주목을 모은 질환이란 림프관이나 혈액공급계의 악성종양, 성장단계에서의 선천성 이상, 신경계 질환 및 호흡기질환 등의 질병을 의미한다. 오염지역의 재기불능 수준 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수준보다 훨씬 높다(주6). 우리는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인 집단의 건강상태에 관한 우크라 이나 보건성 의학통계센터(Center of Medical Statistics of the Ministry of Health of Ukraine)의 통계 결과를 몇 가지 제시했다. 희생자 그룹에 관한 평균 데 이터를 이와 같이 일반화하여도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방사능 인자의 다양한 종류와 기능적 역할을 검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탓에,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인체 에 대하여 방사선 인자가 미치는 병적 영향의 실제 결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가 령 그룹2(피난민)의 어린이들은 단기간에 대량의 피폭선량에 노출되었다. 그 외에 방사선 핵종에 의한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그룹3의 어린이는 날마다 소량의 방사선 에 피폭되며 그것이 서서히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룹4의 어린이의 경우 는 방사선 인자의 영향이 더욱 다면적이 되며, 자궁 내에서 피폭되고 출생 후에도 피폭 상황에 놓여 있다. 단 피폭선량과 피폭 시기는 정도와 시의에 따라 상이하다. 이런 특성은 전부 매우 중요하며 어린이의 장기(臟器)에 대응하는 병변의 형성에 - 16 -
  • 18.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이 특성은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발현 빈도와 경 과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인자를 고려하여 피해를 입은 집단에서의 건강 장애를 분석하는 개별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다면, 이 체르노빌 재해의 영향에 관한 전체 상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우리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하여 1987~2000년, 2000~2004년 피해를 입었던 어린이들의 다양한 주요 등록그룹에 서 나타나는 이환율의 증대에 관한 비교통계해석을 실시했다. 우리는 여러 데이터 를 추적하여 방사선의 영향을 에워싼 상황을 고려하여 어린이의 이환율 증대를 규 명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신생물(종양)이나 내분비계 질환을 선택해 봤는데, 이 해석의 과 정에서 얻은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더 놀랄 만한 내용이었다(표1). 표1. 피해를 입었던 어린이의 다양한 주요 등록그룹의 병상 확대율 증가와 질환 발 생율 비교 분석. 1987~1992년과 2000~2004년의 비교. - 17 -
  • 19. (이전 페이지 표 이어짐) 상기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피난해 온 어린이의 신생물 증대율은 통상의 65배 이상 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다. 더욱이 이 어린이들의 갑상선 악성 종양은 1992 년의 60배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피난한 어린이가 받은 대량의 피폭선량이 원인이 되어 종양 형성 과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이치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성가신 경향이며 긴급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이상에서 어린이의 건강에 관한 상황은 특히 난처한 문제가 되고 있다. 3세 미만의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약 85%가 체르노빌 사고에 의해 0.1~1.0그레이의 방사선량 에 피폭되어 있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과가 앞으로 더욱 양호해질 거라고는 거의 - 18 -
  • 20. 기대할 수 없다. 4~15세의 어린이의 60% 이상과 십대 후반의 50%가 0.05~0.3그 레이의 선량에 피폭되었다. 1979~1986년에 태어난 어린이 1,500명 가까이가 갑상선에 2그레이를 넘는 방사 선량에 피폭되었다. 50센티그레이(cGy)의 선량에 피폭된 어린이는 140,000명 이상 에 이르렀다. 여기에 제시한 어린이의 대부분이 방사능 오염지역에 거주하고 있으 며, 방사성 핵종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또 지금은 이들 체르노빌의 어 린이들이 ‘체르노빌의 손자’로 불리는 어린이를 출산하여,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방사능의 피폭을 받고 있다. 이 어린이들(후손)은 염색체 돌연변이, 면역계 질환을 비롯한 미지의 방사능으로부터의 ‘선사품’에 시달리게 되며, 건강과 생활이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림8. 인구 중 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와 노동연령자의 사망률 청색=노동연령인구 황색=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 그림9. 우크라이나 인구에서 원전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와 노동연령의 남성 의 사망률 청색=노동연령의 남성 황색=사고에 관련된 사고처리작업자 - 19 -
  • 21. 체르노빌 재해의 의학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과거 20년간의 피 재 집단의 사망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의료과학학회의 방사 선연구센터의 의료인구통계학연구소 소장 Mykola I. Omelianets 교수는 1987~20 04년(양년 포함) 보건성에 의해 통치되는 각종 기관의 의학적 관리 하에 있던 우크 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 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을 해석했다. 등록명부에 따르면 계 504,117명의 체르노빌 사망 희생자 중 34,449명의 사고처리작업자가 이 기간 중에 사망하였다. 1995년 이후 매년 2,000명을 넘는 사고처리작업자가 사망하였으며, 2000년 이후 사망자 수는 연간 3,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망률의 지표를 우크라 이나 인구의 다양한 연령층의 사망률과 비교하고, 이 패턴에서 더 나아가 2010년 까지의 사망률을 추정했다. 이 예측 결과로 볼 때 현행 패턴대로 진행된다고 하면 2010년까지 연간 사망자가 5,000명을 넘는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재해가 발생하고 나서 2004년까지 사고처리작업원의 사망률은 대략 5.5배로 증 가하였고, 1994년에는 노동연령자의 사망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또 1998년까지 는 노동연령 남성의 사망률을 웃돌기 시작했다(표8, 표9 참조). 표2.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한 우크라이나 희생자의 현재와 향후 사망률 (희생자 1000명 당) 희생자 그룹 2004년 사망률 2010년 사망률(예측) 사망률의 동향을 이렇게 해석한 결과에서, 2010년까지는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 이 21.7%에 달하며 체르노빌의 전 생존자(희생자)그룹의 전체적인 사망률이 17.6% 에 달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표2). 2004년에 확인된 중고년 생존자의 주요한 사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순환기계 질 환, 암, 외상 및 중독이었다. 체르노빌 대참사로부터 15년째를 맞이하고부터 분명해 진 이 지표와 비교하면 최근에는 특히 어떤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의 이환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내분비계 및 소화기질 환은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종양성 질환에 의한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은 거의 3배로 증가하였다(9.6%에서 25.2%이상으로 증대. 2004년 우크라이나의 성인집단 에서 확인되는 사망률은 거의 변함이 없이 9.9%에 머물렀다) (도표 참조) 이런 사실로부터 체르노빌 대참사 후의 20년간 사고처리작업자의 사망률이 노동연 령자의 사망률의 2.7배를 상회하고 있다. 이 대참사로부터 장기간이 경과한 지금도 - 20 -
  • 22. 사고처리작업자가 여전히 사망률 증대 리스크 그룹에 속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 위도 없다. 이 점에 입각하면 의학적 조사 및 사회적 예방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바 람직하며 또 필요불가피하다. 예측사망률의 경과와 새로운 암에 의한 추정사망률 및 사망률에 관한 이 누적데이터는 2005년 9월에 개최된 유엔의 체르노빌포럼 제 목이 된 체르노빌 재해의 의학적 영향에 관한 낙관적인 평가 결과와는 다른 것이 다. 4. 체르노빌 사고의 의학적 영향에 관한 연구조사의 개요 체르노빌 재해는 공교롭게도 과학계의 해결이 멀고 먼 대단히 복잡한 문제가 산처 럼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과제가 아직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확신도와 관계없이 결론에 이른 것은 단 한 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체르노빌 사고의 의학적 영향은 이미 드러나고 있는 예측된 방사능의 영향에 관한 수학적 모델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학계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투하 후에 실시된 건강에 관한 몇 안 되는 연구 경험만으로는, 이번 사고 의 영향을 예측, 확인 또는 예견할 수 없다. 이전에 발생한 키시템이나 첼랴빈스크 에서의 핵재해에서는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 이하의 장에서는 인체의 장기와 계통으로 나누어 체르노빌 재해의 방사선학적 영향에 관하여 여러 국가의 과학자가 실시한 과학연구조사 결과를 몇 가지 정리했다. 여기에 인용한 시험결과 는 막대한 수의 연구조사 결과의 극히 일부이며, 이 안에는 정치적이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기밀이 되었거나 은폐되어 있던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정리된 데이터의 신뢰성은 과학자들의 논의에 의해 이미 철저하게 검토된 것이며 실제로 의심할 여 지가 없는 것임이 규명되었다. 면역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여러 단계에서 명확한 특징을 보인 어떤 종류의 면역 질환에 따라 어린이에게 특이적인 질환의 증가가 초래되었다(문헌 참조). 방사성요오드에 대한 어린이의 피폭이나 피재지 철거작업에 참여한 양친(사고처리작업원)한테서 태 어남으로써 갑상선 피폭에 의해 발생하는 확률적 종양질환(암)과 비확률적으로 발 생하는 면역학적 질환의 상태는 밀접하게 뒤섞여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과학자들은 주로 ‘T세포’계 혹은 빈도는 적지만 대식세포(Macrophage)의 당(糖) 사슬에 손상 을 입히는 면역 상태의 변화를 관찰해 왔다. 이 ‘킬러 T세포’ 계의 상태에는 T림프 구의 절대수 및 상대수가 적다는 특징과, 주로 T헬퍼 세포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말 초순환에서 발육부전 T림프구가 증가함으로써 발생하는 면역조절세포(T헬퍼세포 및 T억제유전자 세포)가 불균형하다는 특징이 있다(주7). 이 때문에 체르노빌 사고 가 발생하고 나서 5~6년간 연구자들은 말초혈(末梢血)의 T세포 농도의 대폭 감소 - 21 -
  • 23. 에 의해 생겨난 T세포 연쇄의 변화를 찾아내고,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에 거주 하는 어린이 혈액의 T세포농도가 더 감소하고 있는 점, 그 감소 정도가 어린이가 거주한 지역의 세슘137에 의한 오염 강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거나 강하게 영 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러한 면역부전의 발병을 유발하는 기서에 관한 시험을 더 면밀하게 실시하자, 예 상 외의 결과를 얻었다. 연구자가 발견한 것은 a)면역세포의 수용기 차단, b)기능 활성 저하, c) 지질(脂質)의 산화과정 두절 및 d) 면역 형질전환수용성 세포의 항산 화활성과 생체막의 인 지질함유물의 변화였다. 대식세포 당 사슬에 관한 면역 연구 자의 지표에서는 살균 활성 변화에 바탕을 둔 백혈구의 식세포활성 저하가 관찰되 었다. 여기에 제시한 관찰 결과는 전부 면역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취 하지 않으면 이 그룹의 어린이들은 확실하게 유소년기와 그 후의 생활에 있어 암, 감염증 발병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핵사고 생존자 제1세대와 제2세대에게서 모두 확인된 것은 면역 글로불린A의 감소 와 침습적 감염에 대한 연조직(호흡기관, 위장관 및 비뇨기계)의 불침투성 그리고 안정성에 대응하는 아데노신디아미나제Ⅲ(ADAIⅢ), 특히 그 분비율의 저하였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의 방사선 선량이 적은 상황에서 질환의 돌연변이가 매우 급 속하게 발생하면, 이 종류의 보호 면역계의 기능 저하가 특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자궁 내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아이를 14년간 임상면역학적으로 관찰한 결과, 여러 발달 단계에서 면역상태와 질환의 발병 리스크가 피폭된 방사선 선량만큼 올라가 며, 이 종(種)의 중추기관의 피폭이 건강한 면역계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 실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 태아의 면역 발생을 관리하는 주요 장기가 피폭됨에 따 라 식세포의 기능 활성과 세균의 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산소 의존성 기서의 억제, T세포면역의 억제, 면역조절기질의 불균형, 면역글로불린의 기능부전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 종류의 면역학적 장애(유해물질의 활성화, 기능저하 및 비분화(非分化))가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는 어린이의 신체적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또 임신 초기에 태아가 피폭되면 매우 유해한 영향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구자는 이 밖에도 자궁 내에서 급성피폭이 되었 던 9~10세의 어린이에게는 면역계의 재적응 시스템 발달을 보이는 성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자궁 내 피폭의 초기단계에서는 염색체 구조의 손상 빈도가 높아지고 있 다는 것도 확인되었다(주8). 관계연구자들의 견해로는 특유의 면역학적 질환이 발생하면, 방사선에 의한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생체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항상 잔존함으로써 발생하는 병이 더욱 급격하게 증대할 위험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결론은 실지 경험과 경험적 증거에 의해 전면적으로 검증되고 있으며, 체르노빌의 어린이의 건강상태에 관한 통계 데 이터는 방사선 유발성 면역학적 장애 영향을 완전히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입증하 고 있다. - 22 -
  • 24. 임신 여성-태아-자녀간의 관계 체르노빌 사고 후, 가장 관련이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소량의 방사선이 임신 여성과 그 태아, 그리고 자녀를 연결짓는 생체계(生體系), 태아의 자궁 내에서의 발달 과정, 선천성 출생이상의 빈도와 원인 등에 미치는 작용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POG)의 연구팀은 소량의 전리방 사선을 받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대규모의 복잡한 임 상조사를 실시했다. 브리스톨 대학(영국)의 방사선에 의한 건강상태를 연구하는 과 학자들과 공동연구활동을 전개해 사고 후 전 기간의 임신여성의 태반에서 확인되는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그림10). 그림10. 임신여성의 태반에서 보이는 방사성 핵종의 농도에 관한 도표 (왼쪽 상단) 태반내 세슘 137-3.48Bq/kg α방사성 핵종-0.9Bq/kg (왼쪽 하단) (오른쪽) 태아의 장기내 모체내 간장- 세슘137-7.75Bq/kg 세슘137- 0.74~1.27Bq/kg 비장- 세슘137-0.23Bq/kg 흉선- 세슘137-0.19Bq/kg 척추- 방사선핵종-860mBq/kg 치아- α방사성핵종-390mBq/kg 방사성 핵종의 농도를 밝힌 상기의 태반을 상세히 해석함으로써, 태반의 격막(膈膜) 의 변화, 영양장애정도의 존재 및 세포 소멸의 징후가 있는 세포량의 증대를 밝힐 - 23 -
  • 25. 수 있었다. 상기 인자는 모두 임신 중의 다양한 주산기 이상(異常)의 발현을 초래하 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대상이 된 임신 환자한테서는 비교적 오염이 적 은 구역에 거주하는 임신여성보다 유산, 임신 후기에는 자궁출혈, 빈혈, 자궁 내에 서의 태아의 저산소증, 자간(子癎)전증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여 기에 제시한 합병증은 태아-태반간의 과정의 발달에서 보이는 다양한 변화에 의한 것이었다. 조사한 임신여성의 33.6%에서 자궁내 태아의 발육이 정지한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혈중 철 함유량이 뚜렷하게 저하하고 철결핍성 빈혈이라는 것이 임 상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사실로부터 저선량 방사선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 여성을 산과 적 병변과 주산기적 병변의 발병 리스크가 높은 그룹으로 판단했다. 벨라루스에서도 유사한 연구조사가 실시되어(주9), 사산 후 또는 임상적으로 필요하 다고 생각되는 중절 후의 임신 여성의 태아와 태반에 축적된 방사성 세슘의 농도와 그 분포가 드러났다. 그리고 소량의 방사선 선량이 선천성 출생이상의 형성과 구성 에 미치는 영향이 검토되었다. 출생이상의 주요 그룹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그 룹은 중추신경계 이상이었다. 그밖에도 태반은 태아 자신보다 훨씬 대량으로 방사 성 핵종을 농축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특히 중추신경계의 선천성 형성이상의 경 우는 태반의 방사성 핵종의 함유량이 다른 선천성 출생시의 형성이상보다 매우 많 았다. 태아의 방사성 핵종의 축적은 필시 자궁 내 태반 간 장벽의 파괴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주10,11).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에서는 유소년기의 각 연령대에 받은 갑상선의 피폭이 동 환자의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은 유익한 연구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연구조사 결과 유소년기에 갑상선에 방사선 피폭을 당한 여성이 임신 과정에서 많은 합병증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특히 태아가 여자 아이일 경우에 두드러졌다. 또 이 임신 환자들이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자보다 태아의 발육이 지연되는 빈도가 높았다. 남자 아이의 경우는 비만 상태로 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임신 중에 칼슘 결핍의 비특이적 지표를 보이는 빈도가 아주 높고, 고위험 여성 의 3분의 1이 제1기, 제2기의 유즙분비 과소증에 걸리며 수유에 필요한 모유가 충 분하게 나오지 않았다. 여성이 유소년기에 입은 피폭은 나이가 들어 생식에 관련된 건강에 악영향을 주었 다. 이 여성들이 생리적으로 임신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겨우 25.8%였다. 병변이 출현하는 빈도는 유소년기에 이 여성의 생체가 입은 방사선 부하선량에 따라 다르 다. 이 사실이 여성의 생식계 감수성이 유소년기 및 청년기에 방사선에 피폭되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하나의 증거다. 또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거주민과는 대조적으로 방사선량이 높은 구역의 거주그룹에서는 체중이 한 자릿수 - 24 -
  • 26. 더 많게 태어난 자녀가 많고, 이상하게 저체중으로 태어난 자녀도 많았다. 이것은 자궁 내 발육 중에 호르몬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징후였다. 출생시 신체 발육 속도가 빠르면 연령이 높아졌을 때 오히려 발육과정이 늦어지거나 감속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ennis Henshaw박사의 감독하에 브리스톨대학(영국)의 α선 비적분석연구소와 공 동으로 실시한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병리검사실 연 구에서, 우크라이나의 임신여성의 태반과 그 자녀의 장기(관상골, 치배(齒胚) 등)에 는 특히 α방사성핵종 등의 방사성입자가 포함 또는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고도의 방사선 관리 하에 있는 집락에 거주하는 모친의 사산 자녀의 골조직에서 보 이는 α방사성 핵종 함유량이 최근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분명히 밝혀진 방사성 핵종의 흡수선량은 일견 적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발육중인 태아가 작을 경우에는 그 선량이 큰 것이 된다. 게다가 급속한 발육 과정을 거치고 있는 미숙한 세포가 성숙세포보다도 방사선의 영향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다수의 조직학적 조사연구에서도 명확히 입증되었다. 그중에서도 사산된 태아의 뼈에 관한 형태학적 연구에서는 특히 추골 그리고 빈도 는 적지만 늑골과 관상골의 골조직의 혈액공급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는 걸 알게 되었다. 얇은 부분의 동맥혈관벽에 영양 장애적 변화가 보였다. 또 다양 한 크기의 골아세포(骨芽細胞)와 파골세포(骨芽細胞)와의 관계에서 보이는 분명한 언밸런스가 형성과 성장과정에 있는 뼈의 파괴적 병변 발생 속성을 유발하는 경우 가 있다. 이에 따라 체르노빌 사고 후에 태어난 자녀의 골조직의 구조적 변화와 기 능적 변화가 자궁 내에 있는 사이 또는 출생 전의 발육기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는 사실을 합리적으로 가정해 볼 수 있게 된다. (현미경 사진1) 현미경사진1. 배아 발생부터 27주된 태아의 척추 골조직(태 반내 세슘137 흡수량 은 3.25Bq/kg). 연골세 포의 영양장애 및 괴사 가 보이는 부위. 파괴 에 의한 공동(空洞)이 확인된다. 200배 van Gieson법 염색 후 피크 로톡신 도포 특히 문제인 것은 태아의 시상하부-하수체축(시상하부, 하수체, 갑상선, 부신, 생식 선)에서 보이는 구조적이며 기능적인 변화와 형성이상이다. 자궁 내에서 발육 중에 - 25 -
  • 27. 호르몬 상호작용이 붕괴하여 제어가 안 되면 태아의 신체적 발달에 변화가 생기고, 내분비를 지배하는 내분비선의 피로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자녀의 성장 과 발육 과정에도 반영되는 종양 형성 후기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유소년기와 청년기에 방 사선에 피폭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제1세대(피폭2세)는 생리학적으로 발육부 전 상태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자녀는 생후 1년 사이에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약년기에 다양한 신체적 병변이 출현한다. 생후 2년이 경과 하면 충치, 와동(窩洞)이 생기기 시작하여 얼마 안 돼 점차 눈에 띄게 된다. 생후 5 년이 경과하면 갑상선의 과형성이 나타난다. 고위험 그룹의 자녀에는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자녀가 존재하지 않는다. 방사선에 오염된 지역의 자녀에게서 보이는 다양한 장기의 선천성 이상의 발생 빈 도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신생아의 2배로 추정된다. (출생 이상이 두 배라 는 이런 패턴은 최초, 1994년에 벨라루스의 신생아와 사산 태아에 관한 일본인(사 토 등)에 의한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당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후 1998년 에 Petrova등에 의해 Stem Cell Magazine에 발표된 소아학과, 산과학 그리고 부 인과학회에서의 연구결과와 벨라루스의 논문 심사를 받은 평행 연구 결과에 따라 이 패턴이 입증되고 있다.) 소아학과, 산과학 및 부인과학회에 의한 연구에서는 체르노빌의 유아에게서 보이는 치명적인 심결함(心缺陷), 승모판 탈락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것이 밝혀졌으며, 이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결합조직의 형성 이상 혹은 기형의 징후라고 생각되고 있다. 이것은 더욱이 키예프의 아모소프 국립 심장외과연구소(Amosov National Institute of Cardiac Surgery)의 외과의에 의해서도 입증되었다. 하리코프 의료센터의 과학자에 의한 연구조사에서는 체르노빌의 철거작업자(사고처 리작업자)로부터 태어난 자녀의 장기 이상을 동반한 발육장애(SAD로 불리는 작은 발육이상)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명확하며 정보량이 높은 SAD의 ‘마커’에는 척추측만, 측만지지, 흉부기형, 치아의 이상(상태와 위치), 복수에 이르는 조기 충치, 치아 에나멜질의 형성부전, 피부 이상(건조피부와 피부 거침), 발 모이상, 박모(薄毛) 또는 반상육모(斑狀育毛) 등이 언급된다.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어린이 외 체르노빌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육모불량에 대해서는 폭넓은 데이터와 사진자료가 있는데, 발생가능하며 중대한 건강문제의 지표로서 분명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방사선에 관한 보건위생기관과 제휴하고 있는 시설의 연 구자들의 관심은 낮았다). 신체적 병변의 발병 리스크가 가장 높은 그룹을 구성하는 것은 피폭된 양친에게서 태어난 복수(7개소 이상)의 SAD이상의 지표가 보이는 자녀들이다. 이러한 자녀에 게는 즉시 심장과 신장 등의 중요 장기에 가장 위험한 병변을 검지하기 위하여 초 음파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의 산과 소아과 병원에서는 효과적인 임산부 검진, 고해상도의 초음파 검사가 실시되지 못해, 매년 2,000명을 - 26 -
  • 28. 넘는 신생아가 미진단, 치료불능한 심장 이상 또는 흉부이상에 의해 사망하며, 심질 환을 가진 신생아가 수천 명 이상에 달한다. 키예프의 아모소프 심장외과연구소에 따르면 심결함을 가지고 있는 신생아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 명백한 증가가 진 단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집단에서 선천성 결함이 실제로 증가했기 때문인 지는 분명치가 않다. 최소한 이런 이상에 대해 상당히 면밀하며 철저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신생아센터에서는 다발성 출생이상이나 드물게 보이는 이상의 발생빈 도가 체르노빌 재해 전보다 유의(有意)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의사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이 이상에는 특히 다지증(손발가락 수가 많음), 장기기형, 사지 결손 또는 변형, 발육부전 그리고 관절구축(拘縮)증 등이 포함된다. 수천 명의 여성이 방사선 오염구역(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방사성 핵종인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지역에 거주하며 수유를 하 는 모친이 장기간 계속되는 내부피폭의 근원이 되므로, 수유 육아 문제를 검토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 벨라루스의 과학자가 실시한 연구에서 체내의 방사성 세슘 함 유량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주11). 이 위험은 정도는 낮지만 체르노빌의 주요한 방사성 강하물 지역에서 훨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유아에게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국립위생연구소는 1997~ 1998년에 모친과 유모의 모유 중에 함유된 세슘137을 측정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 결과 함유량은 비교적 낮았으나 체르노빌 사고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했는 데도 여전히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편집자 주) 방사선 측정치의 상승이 반감기가 긴 체르노빌의 방사선 강하 물질에 의한 것임을 알고, 아일랜드 보건기관은 1998년이 되어서야 겨우 일상 제한을 해 제했다. 또 프랑스의 기관은 1998년이 되어서야 체르노빌에 의해 퇴적된 방사성 세슘에 의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피레네의 양 사육에 주의를 권 했다).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는 매우 광범위한 연구와 각 대체 수단의 위험과 편익을 신중하게 균형 잡을 필요가 있다. 과학적 연구와 임상적 연구로 축적된 데이터는 가장 기본적인 라이프 사이클(모친태아-자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환자, 방사성 물질의 파괴적 영향에 특히 손 상을 입기 쉬운 환자의 보호, 조사, 치료 및 재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개발하기 위하여 생식계와 임산부의 건강상태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필요하다. 시의 적절한 조사와 노력을 기울인 동적 감시를 통해 충분한 예방조치를 실시하면, 의사는 자녀의 다양한 병변 발생률을 큰 폭으로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해석은 매우 중요하다. 세포유전학적 영향 및 돌연변이 - 27 -
  • 29. 현재는 직접적이거나 또는 간접적으로 방사능 오염의 영향을 받은 자녀에게 미칠 위험이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다양한 세포유전학적 영향의 위험을 규명할 아주 많은 수의 다양한 과학적 연구조사 결과를 이용할 기회가 있다. 사고 후의 전 기간 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방사능 강하물에 피폭된 양친의 자 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세포유전학적 영향 또는 유전성 돌연변이를 감시할 필요성 이다. 현재, 체르노빌 사고 후의 제2세대(피폭을 당한 양친-사고처리작업자한테서 태어난 자녀)에서 다양한 신체적 병변을 초래하는 생리학적 속성이 포착되고 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것은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천연DNA와 후천성DNA, 티로글로불린(thyroglobulin) 및 미크로 솜 항원에 대한 자기항체가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여기에 제시된 물질은 면역 이상을 가진 자녀의 대부분에서 관찰되고 있다(후술).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면역 이상이 없는 자녀의 25%에도 확인되고 있다. 면역이 없는 자 녀의 그룹에서는 특히 호흡기의 기능장애가 조장되고 있으며, 동시에 신체적 병변 이 현저하게 급속히 증가한다고 생각되며, 자연발생적으로 혹은 환경요인(발암물질, 피폭,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아 발암리스크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주 4). 프랑스의 과학자, 우크라이나 연구자의 협력을 얻어 실시된 공동연구 활동에서는 방사선의 오염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염색체 이상 유발 인자 레벨 의 증가가 확인된 것이 밝혀졌다. 이들 요소는 유해한 산화과정의 생물학적 지표이 자 이것의 증대와 염색체 이상의 출현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그 림11). 그림11. 다양한 관찰지역의 자녀에게서 보이는 염색체이상 유발인자(CF) 비율(%) 나로디치지구 (바자르) 자녀 체르니코프 키예프 자녀 자녀 사고처리작업원 체외방사선 자녀 피폭자녀 - 28 - Sumskoy 이스라엘 저농도오염지자녀 자녀 프랑스 자녀
  • 30. 이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도 중요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 특히 체르노빌 사고처리 작업원의 자손에게 유전성의 변이원성(變異原性)작용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 버지가 체르노빌 원전에서 긴급철거작업을 마치고 나서 1개월 이내에 임신한 어머 니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서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레벨이 부친이 핵철거 작업을 마치고 1개월 이상이 지난 뒤에 임신되어 태어난 자녀의 발생률에 비해 거의 2배 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 따르면), 제2세대에서는 확률 적 유전적 영향이 전리방사선의 피폭에 의해 출현하며, 이에 따라 신생아의 유전적 구조가 이상을 가지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들 영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양친의 생 식기의 생명기능과 DNA(조절DNA)를 지배하는 다인자(폴리진)의 열성돌연변이다. 이 열성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체르노빌 대참사에 의해 방출된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 의 자손(특히 1986~1988년에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서, 태아의 생존능력과 마이너스 환경영향에 대한 생체의 저항력이 예측대로 저하한다. 이 원 인은 유전계통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국립연구평의회의 실험의학연구소에서 얻은 결과도 거의 같았다(주13). 전리방사선은 소량일지라도, 한편으로는 DNA의 분해(한쪽 혹은 양쪽의 나선 고리 의 단편화와 파괴), 또 한편으로는 이 나선 고리의 재구성을 유발한다. 세포의 ‘계 측’에 응답하는 위치(유전자좌)에 DNA구조 변화에 대한 이러한 이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과정은 충분히 유해하다. 몰도바공화국의 예방의학국립과학실습센터(National Scientific-Practical Center of Preventive Medicine)의 과학자들은 체르노빌 철거활동에 참여한 사고처리작업 원과 그 자녀의 세포유전학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처리작업원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의 체세포에서도 염색체 돌연변이가 증강된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얻 었다(주14). 또 영국왕립의학협회지도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보이 는 염색체 손상을 검토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의 조사가 완료된 공 동연구를 공표했다. 체르노빌 재해 후에 태어난 자녀와 재해 전에 태어난 형제자매 의 염색체 이상을 비교한 경우에는, 이 과학자들이 실시한 방법이 매우 유효하다. 이 연구에서 체르노빌 재해 후에 태어난 자녀에게 보이는 염색체 이상의 증대율은 체르노빌 재해 전에 태어난 형제자매의 7배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밖에 체르노빌 사고의 자손에게서 보이는 건강장애를 일으키는 염색체 이상의 출현도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국립대학 및 우크라이나에 있는 상병 의료사회문제에 관한 과학연구소(Ukrainian 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medical-social problems of invalidity)가 착수한 과학연구에 의해 입증되었다(주15). 자녀들(체르 노빌의 사고처리작업자의 자손)에게 복잡한 임상-임상관련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 서는 이 자녀들의 건강상태는 방사선에 피폭되지 않은 양친의 자녀의 건강상태와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 밝혀졌다. 전문가는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자의 가족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그 양친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유전적으로 대물림되고 있 - 29 -
  • 31. 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를 얻었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스트레스 제한인 자 및 스트레스 증강인자의 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따라 유발된 자율신경, 생화학, 미량원소 및 면역의 항상성(Homeostasis)의 기능부전 상황(불안정성)에 반영된 이 것에 의해 중대한 적응장애가 발생한다. 이런 장애의 임상지표는 자녀의 신체발육 및 정신발달에 보이는 변화, 갑상선의 과형성, 기능성 심장장애(심장병)의 발생, 위 장관 질환,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으로는 흔히 발견되는 기관 지감염증, 감기 및 폐렴 등이 언급되지만, 이러한 질환을 가진 자녀에게는 매우 높 은 빈도로 일어나며 비정상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체가 심 하게 쇠약하다). 이런 사실로부터 이 자녀집단은 장기간의 건강문제 리스크가 높은 그룹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소개한 연구 프로젝트의 저자들은 이상의 연구결과가 이 장애를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실시의 토대를 만들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런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막기 위한 방책을 강구할 것을 권 고했다. 벨라루스 국립과학아카데미 유전학 세포학연구소에서의 전문가에 의한 실험적 연구 활동 실시에 따라, 조사대상의 계속적 세대에게 보이는 체세포 변이와 배아 치사성 (배아사망)의 점진적 증가가 등록되었다. 얻어진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측면은 돌연 변이 빈도가 대대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실험 결과와 방사능에 피폭된 제1세대 사람과 실험동물에게서 보이는 각각의 변이원성반응 및 생리적 반응의 결 과를 통해, 체르노빌 대참사 원인(遠因)이 앞으로의 세대에서 분명해질 것이라는 결 론을 내릴 수 있겠다(주16). 2001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출생이상예방협회(Ukrainian-American Associa -tion for the Prevention of Birth Defects)가 남앨라배마대학(모빌)의 유전의학학 부장 겸 마치오브다임스(March of Dimes, 소아마비구제모금운동)에 참여한 유전학 의 1인자 Wolodymyr Wertelecki 박사의 감독 하에, 우크라이나 북서부의 볼리니 아주와 리브네주의 신생아에게서 보이는 선천성 기형 발병률을 조사했다. 이 연구 팀은 하악(아래턱)이 없고 다른 여러 부분도 결손상태로 태어난 리브네의 유아가 발병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증례, 이두증(耳頭症)의 매우 드문 출생이상을 다수 기록했다. Wertelecki팀은 이밖에도 이분척추 발병률이 통상 발병률의 4배를 상회한 것도 밝혀냈다. 체르노빌에 오염된 리브네 지구의 산과의(産科醫) 및 신생아 생리학자도 변형사지, 눈의 이상, 백내장을 비롯한 희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유아 의 다양한 증례를 보고하고 기록하였다. 미국 정부는 Wertelecki의 연구의 재정적 지원을 끊었으나 이처럼 분명하게 우려할 만한 증례에는 더욱 많은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갑상선은 방사선핵종의 영향을 매우 받기 쉬운 장기다. 이것은 사고 이후 가장 중 요한 영향이 갑상선암이라고 생각되는, 다양한 갑상선 병변이 대폭 증가한 데서 명 - 30 -
  • 32. 확히 밝혀졌다. 사고 후 겨우 15년 사이에 갑상선암이 조금 증가할 거라고 예측한 방사선 건강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체르노빌 대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4~6년 후에 이미 어린이와 성인에게서 갑상선암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에도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1992년 9월 3일에 세계보건기구 및 영국의 유력 과학지「Nature」가 체르노빌 방 사선에 오염된 마을과 그 부근에 거주하는 벨라루스의 어린이에게 갑상선암의 발병 률이 통상의 80배까지 상승했다고 보고했다(주17). 실제 암 발생율과 1986년 전후 에서 갑상선 질환을 면밀하게 비교한 것을 아주 신중하게 추적함으로써, 이 80배 증가가 기록된 것이다. 그 후 연구에서는 벨라루스의 어린이 갑상선암이 1990년대 중반까지 통상의 100배까지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경우는 30배까지 상승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여기에서 조사된 어린이 거의 전원이 민스크나 키예프 국립내분비학연구소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때에 맞는 조사와 국제사회의 개입 결과 수술을 받은 어린이의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의 적출 이 필요했으며, 이 암의 생존자는 일생동안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날마다 받아 야만 한다. 이와 같은 갑상선암의 급격한 증대는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1992년 7월 22일, IAEA의 Fred Mettler박사는 미국의 상원공청회에서 IAEA가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 스에서 매우 철저하게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체르노빌 사고 후의 갑상선암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 박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후에 일본인 피폭생존자에 관해서 실시한 조사결과를 볼 때도 체르노빌 사고 후 15년 이내에 갑상선암이 증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내분비학연구소에서 축적 된 임상데이터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IAEA의 전문가는 갑 상선에 관한 조사를 따로 실시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를 얻을 수 있게 되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갑상선암 증가는 체르노빌 사 고 후의 최초의 수주일 동안에 어린이들이 방사성 요오드131에 피폭된 것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히 드러났다.(요오드131의 반감기는 8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IAEA가 갑상선암의 이상 발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 안의 조직적인 편견의 위 험과 피폭집단을 실제 조사하는 대신 수학모델과 수학식에 의존하는 방식의 위험성 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체르노빌의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에 불과하다는 IAEA의 표명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 체르노빌 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암과 건강 영향을 시사하는 증거를 IAEA가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국립연구소가 일본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실시한 모니터 링조사에서 방사선오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의 갑상선 병변이 방사성요오드 를 섭취하고 있던(방사성요오드에 피폭되었던) 비교적 짧은 기간뿐 아니라, 사고 후 전 기간을 통하여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주18). 이것은 우 크라이나 국민에게서 보이는 갑상선암 등의 내분비질환 증가 속도가 매우 높았다는 - 31 -
  • 33. 통계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내분비질환이 증가하기 쉬운 그룹에는 지역 특 유의 식사에 포함되는 요오드의 부족과 처음에는 낮았으나 방사선 피폭선량의 상승 등이 복합된 두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은 어린이가 포함된다. 체르노빌 사고로부터 최초 수 개월 동안, 당시 어린이었던 우크라이나인 전 집단이 실제로 수 센티그레이의 방사선량에 갑상선이 피폭되고, 1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50센티그레이 이상의 방사성요오드에 피폭되었다.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공적으로 인정된 이 피폭의 확률적 영향이라는 것이 1990년대 초기에 방사성요오드에 피폭 된 어린이와 청년의 고 위험군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갑상선암의 출현이었다. 그러 나 이밖에도 주목해야 할 발생 가능한 건강문제가 또 있다. 사고 20년 후, 좀 전에 기술한 어린이들은 전원이 생식 가능 연령이 되었다. 당시 여아 신생아 혹은 소녀 였던 이들의 임신에 향후 어떤 영향이 생길 것인가. 방사선 피폭이 임신 중인 모친 의 건강에 어떤 이상을 일으킬까. 그리고 갑상선암의 수술을 받고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수천 명이나 되는 소녀들에 대해서는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그런 호르몬보충요법과 내분비의 자연과정 붕괴가 모친과 그 어린 자녀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이런 의문에 대한 해 답은 아직 찾지 못하였으며 체르노빌의 장기간에 걸친 영향에 대하여 어떠한 최종 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본격적인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추신경계 및 정신발달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연구팀은 70명의 어린이(남아 34명, 여아 36명)에게 뇌파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했다. 스크리닝을 받은 어린이는 전원 소아기 또는 청년기에 파괴된 원자로에서 방출된 여러 종류의 방사선 핵종에 피폭된 프리피야티시(체르노빌에서 5마일=8km)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제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이 뇌파 해석 결과 표준 연령과 발달에 적합한 뇌파의 특징을 보여 준 자녀는 고작 2.8%였다. 남아(9세)의 2.9%와 여아(11세)의 2.8%만이 정상적 발 달 상태였다. 전 연령의 남아와 여아의 97.2%에 흥분상태와 통상상태일 때의 양쪽 뇌의 바이오리듬에 큰 변화가 확인되었다. 검사한 자녀의 7.1%에서 α파 증대가 발견되었고, 자녀의 50% 즉 절반에게 부정맥 이 발견되었으며, 전 연령그룹의 자녀(어린이) 42.9%에게 불안정한 α파가 나타났 다. 이상의 결과를 분석한 신경학자는 이 통계결과가 중추신경계의 형태학적 기능 이 미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신체운동(과환기)에 의해 과환기(過換氣)에 충분하게 반응한 자녀의 18.6%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자녀 의 뇌의 내측 기저부의 기능부전이 증대되었다. 5.7%의 자녀에게 뇌파에 단시간의 발작이 확인되었다. 또 뇌조영도에서 분명히 나타난 변화에서도, 검사한 자녀의 피 질 형태기능적 미성숙이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다. 피질 하부구조에서 보이는 활성 의 증강은 뇌반구의 대뇌피질에 보이는 미성숙 징후의 일부이다. 각성작용과 억제 작용이 저하하고 신경작용이 불안정해지면 반드시 뇌파에 변화가 보인다. 검사한 - 32 -
  • 34. 자녀의 대부분(86%)이 고차 중추신경계의 정신활동이 불안정한 것은 이 때문이라 고 생각된다. 소아기에 피폭을 당한 모친의 자손 중 제1세대에게서 보이는 정신과 지능 발달의 특징에 관하여 실시한 철저한 조사는 모든 발달단계의 자녀가 신경작용 활동의 저 하, 주의결핍, 고정기억능력 저하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정신능력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보다 급속하게 저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정 대사(代謝) 이상에 특유의 특징 수년 동안 체르노빌의 방사선에 의한 악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동일 대상집단(코호 트)에 대하여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어린이와 비교하며, 동적인 감시와 관찰을 실시하여 지질교환, 칼슘인의 항상성(Homeostasis) 상태, 비타민D3의 교환을 비롯 한 대사의 건강상태 지표를 검토했다. 지질은 세포막과 세포내막의 기본적인 구조 성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교환과정의 장애와 파괴가 어린이의 몸에서 다수의 장 기와 계통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많은 병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어린이의 혈액조직에서 활성산소(free radi -cal)의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건강한 어린이(445.0± 36.0imp./분)보다 활성산소의 산화레벨이 유의하게 높았다(1278.0±86.0imp./분) (그림12). 그림12. 어린이의 혈청 속 활성산소량(imp./분) 방사선오염구역 잠정적으로 오염이 적은 구역 이것이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가 현저하게 지질(脂質)의 활성산 소 산화를 겪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연구로부터 막(膜)의 지질성분 - 33 -
  • 35. 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레벨과 비교하니 적혈구 세포(적혈구)막에서의 총 지질, 인지질과 총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증가했다. 이상의 연구를 실시한 연구자들의 견해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면 확실하게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화에 대한 보호 특성이 발견된다고 생각된다. 고콜레스테롤혈 증과 전리방사선의 활성이 합쳐지면 각각 개별적으로 활성한 경우보다 지질의 과산 화와 산화가 현저해지고 또 급격하게 증대한다. 지질의 과산화와 산화가 시작되면 당 분해작용 등 세포 내에서의 교환과정 붕괴가 일어난다. 또 막의 지질성분 파괴 에 따라 검사를 받은 어린이의 단백질에 구조적인 기능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레 이저에 의한 상관분광법(相關分光法)을 이용하여 혈청(血淸)의 적분 특성을 평가한 결과 혈청의 소위 단백질-지질입자의 크기와 치수를 밝혀낼 수 있었다. 또 방사선 영향 아래서 혈청의 단백질-지질입자와 복합체의 크기에 질적 변화가 보이며, 소립 자는 감소하고 대입자는 증대하는 경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프리래 디컬(활성산소) 산화가 활성화하여 지질 과산화가 개시되면 막 내의 단백질-지질 간 관계가 붕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백질 지질의 제휴에 이상이 발생함으로써 방사선에 피폭된 어린이의 코호트 안에서 세포가 열화(劣化)하여 불안정해지고 있 음을 시사하는 적혈구의 산내성(酸耐性) 붕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오염구역 어린이의 적혈구의 침투압 안정성이 저하하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방사선에 피폭된 어린이의 세포의 침투성에 혼란이 발생하 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혈구 생산량의 저하를 배경으로 어린이는 다양한 신 체질환 발병과 만성질환으로의 이행 근거가 되는 조직의 저산소증을 일으키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는 병에 걸리기 쉬워지며 한 번 걸리면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칼슘의 이행에서 보이는 막 메커니즘의 붕괴와 항상성의 불균형(세포 내 칼슘 함유량 증대, 혹은 칼슘이 세포에서 나오는 속도의 저하에 따른 석회화)도 생체의 중대한 병리과정의 발생과 첫번째로 연결되고 있다. 생체 칼슘교환이 붕괴 하면 어린이에게 높은 질병 이환율, 장기화, 중증화, 자율신경장애와 골계병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34 -
  • 36. 표3. 방사선에 노출된 그룹의 어린이의 혈중 유청(乳淸)속에 보이는 총 칼슘, 무기 인, 마그네슘, 동, 철 및 25OHD3의 유지 지수 (왼쪽부터 총 칼슘, 무기인, 25OHD, 마그네슘, 동, 철의 지수) *注: 그룹1과 그룹2의 어린이의 지수와 대조그룹 어린이의 지수를 비교한 경우의 p<0.05 동적 연구조사의 과정에서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칼슘 인 교환의 장기붕괴 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규명되었다. 저연령의 어린이에게서 보이는 심근경색(심 발작) 등의 심혈관질환 리스크와 출현 증대는 세포레벨에서 발생하는 상해과정에 의해 초래될 수도 있다. 갑상선암처럼 심혈관질환은 성인에게는 빈번하게 발병하지 만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문 일이다. 세계 각국의 보건사회는 앞으 로도 체르노빌이 어린이, 청년과 젊은층의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오염구역 어린이의 미네랄 교환에 관한 연구에서는 칼슘 인의 항상성 붕괴 외에도 마그네슘, 동, 철의 교환 붕괴도 확인되었다(표3). 이런 사실로부터 어린이의 생화학 과정에 관한 철저한 모니터링에서는 방사선오염 구역에 영구적으로 거주할 명목상 건강한 어린이라도 지질의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 화에 의해 복잡한 유해대사성 변화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세포막의 구조기능 특성 이 붕괴한다고 밝혀졌다. 이것에는 특히 독성에 대한 세포의 내성 저하와 세포질 내에서의 필수 미네랄 성분의 농도 감소를 설명하는 물질의 이동 등의 기능 활성 변화를 동반했다. 모두 유기조직의 저산소증 발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어 린이의 신체질환 발병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 또 이 질환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지역의 어린이보다 현저하게 빈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밖에도 방사성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어린이에게서는 많은 대사과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네랄 부 족이 밝혀졌다. - 35 -
  • 37. 골계(骨系) 오염구역에 거주하는 자녀의 골계와 근계 질환이 이 질환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평 균지수의 3.3배를 상회한다. 소아기의 이환율에 관한 건강정보에서는 골계와 근계 의 질환이 세 번째로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오염된 구역 자녀의 출현 빈도가 표면상으로 오염이 적다고 생각되는 구역 자녀의 2배라고 생각된다. 방사선에 피폭 된 취학 전 아동이 오염이 적은 구역의 아동보다 골절율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 집단(코호트)의 자녀의 골조직 구조에 질적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생겼다(그림13). 그림13. 자녀의 골계에서의 임상이상 빈도 척추측만 연골파괴 골형성부전증 흉부이형 대퇴관절 관절통 골절 기왕 형성이상의 기왕 푸른색=잠정적으로 오염이 적다고 간주되는 지역, 보라색=방사선관리구역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소아학과, 산과학, 부인과학회연구소의 과학 자들(E.Lukyanova, Y.Antipkin, L.Arabska)은 체르노빌 사고 후에 태어나 지금도 방사선오염구역에 살고 있는 자녀 213명과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가족에게서 태어 난 자녀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전자 그룹의 자녀는 전원 임신 중에 태반에 α방사선 입자가 흡수된 모친에게서 태 어났다. 이 구역은 세슘137오염레벨이 5~15Ci/km²(185~555kBq/m² )이거나, 스트 론튬90이 2.5Ci/km²(37kBq/m² )였다. 영국 전문가와의 공동연구에서는 과거 3년 동안에 모친이 방사선 오염구역에 거주한 사산 자녀의 골조직에서 α방사선량이 큰 폭으로 증대한 것이 밝혀졌다(현미경사진2,3) - 36 -
  • 38. 현미경사진2. 배아발생으로부터 27~28주의 태아의 관상골의 골조직(골반의 세슘 137의 흡수량, 0.8Bq/kg). 골조직의 빔상구조와 연골구조가 보존되어 있다. 현미경사진3. 배아발생으로부터 27주의 태아의 관상골 골조직(태반의 세슘137의 흡수량, 3.25Bq/kg). 골조직 빔상구조의 파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골지향성 방사성핵종이 자녀의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 여 충분한 연구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시하는 것이다. 이 연구과정에서 α방 사선이 관찰 하 자녀의 유치에 흡수된 것을 알게 되었다(2.5~3.2Bq/kg).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치아의 발생패턴(타임 테이블)이 무너져 새로운 영구치가 통상보다 빨 리 나오게 되고, 그 때문에 특히 여아의 치주 조직이 악화하며 빨리 충치가 생겨버 린다. 이런 이상은 그 외에도 치아의 조기노화가 발생하고 태아의 체내에서 골조직 의 건강한 성장이 저해될 가능성을 명확히 해준다. 관찰하의 자녀에게는 건강지수 가 낮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조군에는 그런 특징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다. 자녀에게 신체적인 병변의 다형이 발생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증대하고 있다 - 37 -
  • 39. (4.2~4.4). 이 지수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의 유사지표의 2배를 웃도는 것이었다. 오염구역에 거주한 5~7세의 여아에서는 어떤 변화를 가지고 있는 82.1% 에 골감소증(골조직의 밀도 저하) 혹은 골연화증(골조직의 취약화)의 형태의 뚜렷한 변화가 발생했다. 8~12세의 여아에서는 이미 79.7%가 골선유증(骨線維症)을 가지 며 골조직의 탄성이 저하하고 두께가 증대했다. 이 지역의 남아 대부분(미취학아동 의 63.8%, 취학아동의 70.8%)에서 보이는 주요한 경향은 골연화증(골조직의 취약 화)이었다. 평균 신장인 어린이보다 키가 큰 어린이가 이형성 골선유증의 발생빈도 가 높았다. 체르노빌의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에게서 태어난 여아의 골조직은 모두 미취학아동과 취학아동이 공통적으로 대조집단(코호트)보다 선유상태가 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키가 평균인 여아보다 키가 큰 여아의 골조직이 선유상태가 되어있었 다. 이 그룹의 남아에서는 미취학아동에게 54.2%의 비율로 골선유증이 나타나 평 균 신장이거나 평균보다 키가 작은 남아에게는 63.9%의 비율로 나타났다. 체르노 빌 사고처리작업원의 자녀에게서는 12세까지 골량이 매우 낮아졌다.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자녀의 성장에 연령별 그리고 남녀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방사선리스크가 높은 자녀에게서 보이는 전형적인 2 차, 3차 급성장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자녀보다 늦게 일어났다. 이 그룹에 서의 성장이 불균형적이거나 부조화한 빈도는 높으며 외관이 “길죽하거나” “둥그스 렇거나”하는 기간에 분명한 단계 구분은 없었다. 사고처리작업원의 가족의 12세가 되는 아들들은 비교적 오염이 적은 구역의 12세 남아보다 신장이 컸다. 12세(특히 사고처리작업자의 아들)의 불균형한 형태학적 골격형성은 골격형성의 불완전함뿐 아니라, 연골형성과 내연골성 성장의 변화, 유전적 성장요인 시스템의 기능부전을 입증하는 것이다. 호르몬의 형태학적 영향(생체의 탄성)의 유효성은 사고현장의 철 거작업자(사고처리작업자)의 자녀 중에서도 12세 아동이 가장 낮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장기적으로 소량의 방사선량에 피폭된 모친에게서 태어난 자녀에 게는 유소년기에 골조직의 구조기능 상태가 붕괴하고 골연화증, 골감소증이라는 형 태로 발현되며, 취학아동기가 되면 (특히 평균신장보다 키가 큰 아이에게) 이형성골 선유증이라는 형태로 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모친이 체르노빌 원전사고 에 의해 급성방사선 피폭을 당한 자녀, 특히 여아에서는 유아기부터 골선유증이 생긴다(평균보다 키가 큰 여아와 평균에 해당하거나 평균보다 키가 작은 남아에게 많이 발증한다). 리스크가 높은 그룹의 자녀 과반수가 미소순환(微小循環)의 이상, 저산소증(이산화탄소의 과포화)를 일으키며, 이것이 골조직의 파괴과정(세소혈관장 해, 활성산소의 산화 활성화, 세포막의 구조기능적 본질의 변화, 적혈구의 초미형태 화, 침투압저항력 및 적혈구 안정성 저하, 2,3 디포스포글리세리드 함유량의 증대) 의 시작이 될 우려가 있다. 이런 과정은 이미 혈관 확장, 사지 부종, 결국 조직의 괴사를 유발하는 등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상의 연구조사결과로부터 이밖에도 특히 평균이거나 그보다 키가 큰 자녀에서 골 조직의 석회화 과정이 중단됨과 더불어 칼슘조절시스템의 기능 유효성의 저하, 혈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