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omen Techmakers Korea @Google Campus Seoul 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육아휴직 생활과 육아휴직 종료가 2년이 지난 후 개선 된 육아휴직 제도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몇 달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육아를 위해 3번째 휴직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발표에 나가서 육아휴직이 어떻고를 얘기해도 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걸 이루거나 크게 인정받거나 그런 사람이 나가서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괜한 자격지심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가장 실질적인 롤모델은 같은 회사의 워킹맘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육아휴직 후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셨던 분도 같은 회사에 다녔던 선배 워킹맘이었어요.
같은 회사에 워킹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 회사에서 첫 출산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먼저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와 일하는 선배 워킹맘을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지금 휴직 중이지만 육아휴직 2년을 사용하고도 다시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자로 일할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육아 때문에 고민이 되는 순간에 짧고 길게 휴직을 사용해서 포기하지 않고 일과 육아를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뭔가 스윗한 얘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현실적이라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질문하러 오셨던 분이 떠올라 주말 내내 마음이 쓰였어요.
제게 할당된 육아휴직을 다 사용한 지 2년이 지났는데 그간 육아휴직은 더 나은 제도로 개선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할 때만 하더라도, 12개월의 육아휴직을 부모가 나눠쓰거나 한 사람이 다 써야 했는데 이제는 엄마·아빠가 한 아이당 각 12개월씩 24개월의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달’이라는 육아휴직급여 특례가 생겨서 부모가 모두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3개월의 급여를 상향하여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생겨났습니다.
네트워킹 시간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주제로도 얘기하며 아직 결혼하지 않은 분들도 같은 주제로 고민하셨는데
아마도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직을 할 것이고 육아휴직 제도도 지금보다 나은 제도로 개선되어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더 많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직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반되는 일을 겪으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하시고(국번 없이 1350) 권리를 찾으신다면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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